최근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의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비건 화장품 품질에 따라 시장의 판도 변화가 생길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7일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600억원에서 지난해 5700억원으로 무려 4배 가까이 뛰었으며, 향후 2025년엔 1조원까지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성 원료를 완전히 배제한 식물성 원료로 만든 제품을 뜻한다.
LF는 지난 2019년 10월 뷰티 브랜드 '아떼'를 선보이며 대기업 중 가장 먼저 비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떼는 스위스 유명 화장품 원료 연구소 '미벨'과 공동 연구를 통해 스위스산 기능성 식물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론칭 직후 연평균 200% 가량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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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톤워크./제공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5월 론칭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는 '톤워크'는 맞춤형 화장품 중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마쳤고, 또 다른 뷰티 브랜드인 '에스쁘아' 역시 틴트, 팩트쿠션 등으로 비건 인증 라인업을 지속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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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프레시안 센슈얼 비건 립밤./ 제공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난해 6월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론칭했다. 프레시안은 모든 제품이 비건 인증을 받은 포뮬러로 피부와 환경의 안전을 고려했다. 무화과, 마데카소사이드 성분과 히알루론산 5종 성분을 함유해 피부 진정을 돕는다. 또 사탕수수 유래 원료로 만든 바이오 페트 상자,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퍼프 등을 적용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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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세상코스메틱의 비비드로우./제공 = 고운세상코스메틱
중소뷰티 기업인 고운세상코스메틱도 지난해 비건 브랜드인 '비비드로우(VIVIDRAW)'를 선보였다.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Dr.G)' 이후 19년 만에 내놓은 신규 브랜드다. 새 제품은 생산 전 과정에 △내용물 생분해 정도 측정 △친환경 공법 △분리배출 용이한 용기 등 친환경·윤리적 가치가 반영됐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을 구매할 때도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가치소비'가 늘면서 비건뷰티 시장 역시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며 "관련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