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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니버설로봇의 혁신포럼 '혁신과 협업의 만남'에서 UR 협동로봇 24대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밝혔다.
'2022년 조선해양 산업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는 이미 만성적이다. 지난해 기준 연평균 8000명에서 올해는 약 1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 조선업에서 물량이 부족하면 다수의 인력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했지만 현재는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제적으로 판매기록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2005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산업용 로봇 전문회사인 UR의 협동로봇 도입을 결정했다. UR 협동로봇은 비숙련자도 최소한의 교육만 받으면 자동 용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팔을 움직여 정밀한 용접을 해내는 등 뛰어난 기술을 자랑한다.
앞서 조선업계는 캐리지 용접(기계화 설비)을 도입했지만 1인당 다수운용이 어렵고, 적용처마다 장비를 바꿔야 하는 문제를 겪었다. 기존 캐리지로는 하루 36셀을 작업하는 데에 그쳤지만 현대삼호중공업이 도입하는 UR 협동로봇은 인당 2개를 동시에 운용이 가능하고, 최소한의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우수한 품질의 용접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하루 50셀을 작업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구성과 정확도에 있어서도 빠짐이 없다는 게 현대삼호중공업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토치를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고난도 기술인 '위빙(Weaving) 용접'도 척척 해낸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내구성까지 갖췄다. 모션 테스트 1000회, 충격시험, 진동시험 등에서도 모두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5개월여간 시험 운행을 마치고 오는 3분기 안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산업현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영향으로 근로자의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주요 과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협동로봇을 활용하면 중대재해를 방지하고 용접 속도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향후 판상형이 아닌 곡형상의 부재 용접과 맞대기 용접 등에도 협동로봇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조선업은 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로봇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래 기술의 집합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선박 수요가 줄어 유럽과 일본의 조선소가 쇠퇴한 것이 아니다"라며 "시장이 원하는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