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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안들에 대한 이견은 여전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는 왕 위원 겸 주임의 주요 발언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중국 외교부 홈 페이지에 15일 올라온 글을 보면 우선 그는 "양측이 지리적 근접성, 경제적 상호 융합성, 인문 측면 상호 연결의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 더불어 간섭을 배제하고 화목하게 잘 지내면서 각급 교류를 재개해야 한다. 호혜적 협력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자주적인 국가인 한국이 미국의 중국 견제 및 포위 전략에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포하고 있다. 더불어 자주적인 대중 정책을 펴기를 기대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현재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취하는 스탠스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왕 위원 겸 주임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에 대한 불만이 없지 않다는 사실을 에둘러 피력하기도 했다. "대만 문제는 중국 측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해야 한다. 중한 관계의 정치적 기초 및 기본 신의와 관련된 일"이라면서 "한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기를 희망한다.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한국이 보인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에 딴죽을 건 것이다.
당연히 박 장관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입장을 계속 견지해오고 있다"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입장 역시 언급했다. 대만에 대한 현재의 시각을 완전히 바꾸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양 장관이 회담에서 주고받은 발언들로 볼때 한중 관계의 이견은 당장 해소되기 어려운 것이 확실하다. 그럼에도 최악 상황의 도래를 막았다는 점에서는 이번 회동이 나름 의미는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장기간 노력을 기울일 경우 관계 개선이 완전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역시 성과가 아닌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