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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외교부장을 지낸 왕 위원은 중국 외교의 최종 컨트롤타워이기는 하나 직접적 수장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행보는 거의 외교부장과 하나 다를 바 없다고 해도 좋다. 우선 지난 11~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장관급 연쇄 회동에 참석한 사실을 꼽을 수 있다. 모종의 사건으로 행동에 제약이 있는 것이 분명한 친 부장 대신 나서서 맹활약했다.
18일부터 이틀 연속 베이징에서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미국의 거물 정치인들을 만난 것 역시 주목할 수밖에 없다. 당시 그는 중국 특유의 공격적인 전랑(戰狼. 싸우는 늑대) 외교 전사로 유명한 친 부장 못지 않은 강경한 언행 구사를 통해 미국을 몰아붙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역시 외교부장 출신이라는 칭송을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관영 매체들로부터 받은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일 중국 관영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24~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 예정인 제13차 브릭스 국가안보사무 고위대표 회의에 참석한 다음 잇따라 나이지리아, 케냐, 터키 등도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 이 정도 되면 외교부장으로 컴백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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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위원의 행보와 존재감으로 볼 때 친 부장은 당분간 모습을 드러내기 어려울 것이 확실하다. 설사 모든 소문을 일축하고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이더라도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은 만큼 이전 업무를 지속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진짜 낙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