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사업 진출 준비…마케팅 역량 키운다
친환경 스타트업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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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임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내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부서를 통합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에쓰오일은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총괄 임원을 처음으로 사장 자리로 승진시킨 바 있다. 석유에서 화학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는 성장전략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에쓰오일은 올 초부터 글로벌 경제 악화에 정유 사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1~2분기 내내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 마진이 4~5달러대를 횡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이 4달러 선인 점을 감안할 때 거의 이윤이 남지 않는 실정이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 에쓰오일의 올 2분기 실적은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95.6% 급감한 75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5157억원) 대비로는 85.3% 감소한 수준이다.
에쓰오일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을 포함한 샤힌프로젝트(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6년 6월까지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기존 12%에서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은 마케팅 강화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주요 제품이 B2B(기업간 거래)에 속하고, 고정 고객과 장기 계약 판매 비중이 다른 산업보다 높아 마케팅 채널을 통해 기존 고객과 잠재고객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친환경 분야의 투자도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산업 인공지능 솔루션과 배터리, 정수, 태양광 설비시공 등 벤처투자 목적의 출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석유정제 공정에 필요한 폐유지를 수거하는 플랫폼 사업에 투자했다.
아울러 이달에는 서울창업허브와 손 잡고 △신에너지 △환경 △화학·소재 △모빌리티 △기타(스마트 플랜트, 잠재적 신규 에너지·화학 분야 사업 등)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최종 선발된 기업에는 직접 투자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이 석유화학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 기초 배경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오는 2026년 울산 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 완공 후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 비중을 급격하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