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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주석, 키신저에 핑퐁 외교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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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7. 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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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공헌 잊지 않을 것
KISSINGGER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0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헨리 키신저 미국 전 국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키신저 전 장관이 주도한 핑퐁 외교를 극찬했다./제공=중국신문(CNS).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970년대 미중 양국 사이에서 '핑퐁 외교'를 주도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에게 "중미 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양국 인민의 친선을 증진하기 위한 역사적 공헌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덕담을 건넸다.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립서비스 차원의 말일 수 있으나 진짜 미국과 좋게 지내기를 바란다는 강력한 의지의 천명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최근 방중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중국인은 정의를 중시한다. 우리는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키신저 전 장관에게 최대로 예우한다는 뉘앙스가 물씬 풍기는 말을 건넸다. 신뢰하는 외국의 고위급 인사를 지칭할 때 라오펑유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런 것 같다.

시 주석은 2021년 독일을 16년 동안 이끌고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당시 총리를 향해서도 중독 관계와 중국·유럽연합(EU) 관계 증진에 기여한 사실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 표현을 사용했다.

또 시 주석은 키신저 전 장관이 최근 100세 생일을 맞은 것과 중국 방문이 100회가 넘는다는 사실을 언급한 다음 "두 개의 100을 합하면 이번 중국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도 말했다. 이어 덕이 있는 사람은 장수한다는 의미의 '대덕필수(大德必壽)라는 성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을 방문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세계 평화와 인류 사회의 진보와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친강(秦剛) 외교부장을 대신해 왕이 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자리를 함께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8일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리상푸(李尙福) 국방부장을 만난 바 있다. 또 전날에는 중국 외교 라인 1인자인 왕이 위원 겸 주임과도 회담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양국 간 교류의 물꼬를 튼 인물로 미국 외교가의 최고 원로로 꼽힌다. 그의 주도로 미국 탁구팀이 1971년 중국을 방문하면서 양국 간 교류가 시작된 사실은 유명하다. 세계 외교사에서는 이를 '핑퐁 외교'라고 부른다. 급기야 1979년 양국 수교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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