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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위’ 왕좌 바뀔까…CU, 점포수 앞세워 GS25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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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07. 23. 17:23

1분기 이어 2분기도 매출 격차 대폭 줄어
증권 5개사 평균 2분기 매출 격차 221억원
연관 상품 구매 비중 높은 식품 위주 MD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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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점포수 1위의 CU가 올해 '매출 1위' 타이틀마저 거머쥘 태세다. 현재 편의점업계 매출 1위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다. GS24가 홈쇼핑과 통합작업 후 신사업 투자에 나서면서 주춤한 사이 CU가 점포수 확장을 무기로 매출을 급격히 따라잡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CU가 편의점 매출에서 GS25를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U는 고물가 시대 '알뜰가격' 전략을 내세워 통합 1위로 진정한 '편의점 왕좌'에 오르겠다는 복안이다.

23일 삼성·KB·신한투자·하나·유진증권이 CU와 GS25의 올 2분기 매출 추정치를 평균한 결과 GS25는 2조946억원, CU는 2조725억원으로 221억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격차가 436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을 줄인 셈이다.

삼성증권이 GS25 2조840억원, CU 2조880억원으로 40억원 차이로 가장 격차가 적었고, 유진투자증권이 GS25 2조912억원, CU 2조476억원으로 436억원 차이로 격차가 가장 컸다.

양사의 매출 격차는 올 들어 눈에 띄게 좁혀졌다. 지난 1분기에는 GS25가 매출 1조8667억원, CU가 1조8496억원으로 차이가 불과 171억원이었다. 2021년 양사의 1분기 매출 차이가 146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CU가 점포수를 늘리면서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CU는 2020년 점포수 1만4923개로 GS25에 235개 앞서더니 2021년 1만5855개, 2022년 1만6787개 등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GS25의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는 1만6448개로 CU와 339개 차이가 난다.

양사의 2분기 매출을 거의 동일하게 본 신한투자증권의 조상훈 연구원은 "CU는 소비둔화의 우려를 객수 회복으로 극복하고자 한다"면서 "'득템 시리즈' 등 가성비를 강조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고품질 HMR 등 히트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은 연관 상품 구매 비중이 높은 아이템으로, 식품 위주의 MD 강화는 객수를 회복시키고 결국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한다는 말이다.

CU는 고물가시대를 맞아 합리적인 '가격' 정책 전략을 내세워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생필품 위주의 초저가 PB '득템시리즈'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는 것에 더해 최근에는 '편장족(편의점 장보기족)'을 겨냥해 냉동 생선까지 판매에 나섰다. 대용량 포대 쌀과 채소, 정육 등에 이어 생선까지 상품 범위를 넓혔다.

CU의 식재료 매출신장률이 2021년 21.4%에서 2022년 19.1%, 올해(1~6월) 27.2%로 매년 크게 증가하는 등 편의점에서 식재료를 구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이 뿐만 아니라 CU는 지난달 30일에는 유통업계 처음으로 PB상품의 가격까지 인하하며 정부의 가격인하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도 했다.

반면 GS25는 그동안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투자했던 사업을 가시화할 전망이다. 특히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GS페이, 와인25플러스, 반값택배, 우리동네GS 등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플랫폼으로 객수 회복을 노린다. 이와 함께 외식 물가 상승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혜자 도시락' 등 먹거리 중심의 히트 상품 개발과 희귀 위스키·와인 등의 차별화된 주류 아이템으로 상품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만 본다면 아직은 CU가 GS25를 따라잡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CU가 가격과 히트상품을 앞세워 매출 성장률을 더 끌어올린다면 점포수를 앞세워 GS25의 매출을 추월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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