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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친 부장은 이날까지 한 달여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중국의 글로벌 위상으로 볼 때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신변에 무슨 일이 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중병설을 제외하고도 간첩설, 불륜설, 비리 연루설 등 여러 억측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정말로 모종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이 정도 되면 그의 낙마는 기정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털어서 먼지가 난 것이 분명한 만큼 설사 온갖 억측을 잠재우고 복귀한다 해도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에 해당) 상무위원회가 25일 개최한 회의에서 관리의 임명과 해임 등을 논의한 것을 놓고 일부 외신들이 친 부장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분석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이 회의에서 그의 해임이나 파면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에게 진짜 중대한 문제가 있다면 한 달의 조사만으로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밝혀지지 못하기 때문에도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매체 기자 지(吉) 모씨가 "통상 당정 고위층의 비리 조사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단순하게 보면 안 된다"면서 그에 대한 조사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것은 이로 볼 때 당연하지 않나 보인다.
현재 그의 역할은 전임자인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과 마자오쉬 부부장이 번갈아 대행하고 있다. 특히 후임으로 유력시되는 마 부부장은 최근 브릭스(BRICS) 외교부 장관 온라인 회의에 참석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 외교 일정이 엉망으로 망가지는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이달 말로 예정된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교장관의 베이징 방문이 취소되는 등 여러 일정이 꼬이고 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해도 중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중국 정부 수뇌부가 마 부부장을 후임으로 하루라도 빨리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베이징 외교가에서 나도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