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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경신…‘리딩금융’ 우위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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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정금민 기자

승인 : 2023. 07. 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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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4991억원
상반기 누적 순익 3조원 육박
비은행 수익 비중 대 38%…윤종규 회장의 비은행 강화 전략 '주효'
2000억원 분기배당,·3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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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008년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경기부진 등 불확실한 금융환경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았음에도 높은 이익 성장세를 증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과의 리딩금융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과 보험 자회사들도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그룹 순익 기여도를 확대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줄곧 추진해온 비은행 강화 전략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KB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우수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25일 KB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49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선 KB금융이 2분기에 1조3400억원 규모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시장 컨센서스를 10% 넘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이에따라 상반기 누적 순익은 3조원에 육박했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KB금융 서영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심리 확산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호실적은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가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룹 맏형 국민은행은 2분기에 9270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23.7%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조858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늘었지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은행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과 보험 자회사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KB증권은 상반기 동안 2496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37.1% 늘었고,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도 각각 5252억원과 2157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특히 KB라이프생명은 전년 동기보다 200% 넘게 순익이 증가했다.

KB금융 측은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WM 및 트레이딩 손익이 늘면서 KB증권 실적이 개선됐고, 손보는 손해율 개선과 수익증권 평가익 증가 영향이, 라이프생명은 채권금리 하락과 주가상승으로 투자수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드와 캐피탈은 뒷걸음질 쳤다. 국민카드와 KB캐피탈은 상반기 순익으로 각각 1929억원과 105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5%와 28.4% 줄어든 규모다. 조달비용 상승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게다가 경기침체로 인해 충당금 전입이 늘면서 순익 감소폭을 키웠다.

하지만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가 고른 성장을 하면서 비은행의 그룹 순익 기여도가 38%까지 확대됐다. 윤종규 회장이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펴오면서 은행 의존도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한편 KB금융은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상반기 기준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8%로 전분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경쟁사들이 모두 12%대 보통주자본비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에 KB금융은 2분기에 전분기와 같은 주당 510원, 총 2000억원가량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했다. 이에 더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 상반기에만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셈이다.

KB금융은 8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소각하는 이유는 유통주를 줄여야 주가 부양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서영호 CFO는 "올초 발표했던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자본 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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