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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中 외교부장 면직, 후임은 전임이던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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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7. 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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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잘못 저지른 듯
한달 이상 공식석상에서 사라지면서 무수한 의혹을 불러 일으킨 중국의 외교 수장인 친강(秦剛·57))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결국 면직됐다. 후임에는 마자오쉬(馬朝旭) 부부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직이던 왕이(王毅·70)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임명됐다. 거물급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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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각종 의혹으로 낙마하는 신세가 됐다. 옆은 내연녀 소문이 파다한 홍콩 펑황위성TV의 앵커 푸샤오톈./제공=홍콩 밍바오(明報).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친 위원 겸 부장을 면직하고 왕 위원 겸 주임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인대는 친 위원 겸 부장의 면직 사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달 이상 사라졌던 기간에 불거진 각종 설들을 상기해보면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는 있다. 우선 미국에 중국 인민해방군의 로켓군 정보를 유출시킨 사건과의 연루 의혹을 꼽아야 할 것 같다. 만약 사실이라면 면직 정도에 그치지 않고 상당히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펑황(鳳凰)TV 앵커인 푸샤오톈(傅曉田·40)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다 각종 고급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거론할 수 있다. 이 경우 간첩죄의 적용도 받을 수 있게 돼 역시 처벌이 무거워진다. 이는 푸가 현재 간첩죄로 중국 국가안전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으로 볼때 단순한 설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해야 한다.

푸와 아이까지 낳으면서 남녀 문제로 엮인 사실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중국에서 당정 고위급들은 비교적 사생활 보호가 잘 된다. 여간해서는 이성 문제로 인해 처벌받는 케이스도 많지 않다. 하지만 혼외출산까지 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당국이 작심하고 처벌하려고 하면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여러 정황으로 볼때 당분간 공식석상에 얼굴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에는 법의 심판을 받고 영어의 몸이 될 수도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총애를 받은 끝에 고속출세한 그는 이로써 외교부장에 오른지 고작 7개월여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진하게 됐다. 항우(項羽)처럼 대기대락(大起大落), 즉 크게 떨쳤다가 일거에 나락으로 떨어진 운명의 사나이라는 별명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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