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처럼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당연히 지난 29일 오후부터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까지의 평균 강수량이 320.8㎜였다면 굳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심지어 구 내의 11개 지점에서는 400㎜가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두 곳에서는 무려 500㎜가 넘는 폭우까지 쏟아졌다.
'독수리'는 지난 28일 중국 동남부 저장(浙江)성과 푸젠(福建)성 등으로 상륙했다. 이어 동부 해안을 따라 최고 풍속 초속 50m의 빠른 속도로 북상했다. 이로 인해 태풍의 영향권에 든 남부 지역과 베이징과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 등 이른바 징진지(京津冀) 일대에서는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중부 내륙과 동북 지역에서도 이틀 가량 폭우가 쏟아졌다. 런민르바오에 따르면 중국 기상 당국은 이들 지역에 사상 두 번째 적색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지에서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재민도 속출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푸젠성에서는 31일 오후까지 이재민 145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경제 피해도 컸다. 런민르바오에 따르면 푸젠성의 경우 산사태와 토사 붕괴, 홍수로 인해 마을과 도시들이 1m 이상 침수돼 31일까지 40억 위안(元·7160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앞으로 제6호 태풍 '카눈'까지 상륙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현재 분위기로는 2일을 전후해 상하이(上海)시 일대를 강타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 경우 중국에 올해 역대급 태풍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