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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국민당 허우유이日 방문, 자충수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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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7. 3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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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근 당황할 가능성 농후
내년 1월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에 제1 야당 국민당 후보로 출마하는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시 시장이 31일 예정대로 일본을 방문했다. 일정은 3일 동안으로 쉴 새 없이 일본의 정치권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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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3일 열릴 대만 총통 선거에 국민당 후보로 출마할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이 일본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인 31일 오후 대만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중국 타이하이왕(臺海網).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국민당 후보로는 지난 2007년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 이후 16년만에 방일하는 그의 이번 일정은 아주 짧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빡빡하게 일정을 짠 듯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아소 다로 전 총리를 만날 예정으로 있다. 당연히 자신이 당선될 경우 일본과 대만의 관계가 지금보다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을 좀 부탁한다는 말이 될 수 있다. 이어 '일화(日華) 의원 간담회' 등에도 참석, 정치권 인사들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갈 것이 확실하다. 현지의 유력 언론인 NHK와 아사히신문 등과는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이처럼 허우 후보가 일본 방문에 나선 것은 대만의 대표적 친중 정당으로 인식되는 강한 이미지를 희석시키고자 하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또 당선이 유력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후보의 일본 후원회가 공식 출범한 시점과 관련이 있다고 봐도 좋다. 친 민진당 일색인 일본 내 대만 교민 사회의 분위기를 톤다운시킬 필요성을 느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일본이 국민당에게는 마음의 고향과 같은 역사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이는 국민당의 창당 주역인 국부 쑨원(孫文)이 일본에 오래 망명했던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실제로도 허우 후보는 이번 방문을 통해 쑨원과 일본과의 인연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에게 있어 대만 정치인들의 일본 방문은 동맹국인 미국을 찾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해야 한다. 때문에 허우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고 은근히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을 보냈던 중국으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배신을 당했다면서 괘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그에 대한 지원 지속을 놓고 고민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만약 이 예상이 현실이 되면 20% 남짓으로 꼴지를 기록 중인 그의 지지율은 더욱 추락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허우 후보의 일본 방문이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베이징 외교가의 전망은 이로 볼때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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