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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마트24는 지난달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도시락 매출 현황을 상권별로 보면 전년 동기간 대비 학원가 매출(39%)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오피스 상권(32%)과 주택가(16%) 또한 상승 폭이 컸다. 시간대별 매출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매출 비중이 22.8%로 하루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고물가로 점심값 부담을 느낀 학생들을 비롯해 외식비를 아끼고 싶은 직장인들이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을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마트24는 우리카드와 협업해 우리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도시락' 4종을 선보인다. 행사를 활용하면 '반반고기 정찬 도시락' 등 4종을 3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외식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시 기준 냉면 가격은 1만1154원, 비빔밥은 1만346원, 삼계탕은 1만6423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저렴한 축에 꼽히는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은 각 7846원, 691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653원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2000원에 구매 가능한 '이천원의 행복' 푸드 상품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천원알뜰김밥'과 '이천원알뜰버거' 등이다. 상품이 인기를 얻자 세븐일레븐은 신한카드와 손잡고 8월 한달 동안 '이천원의 행복' 푸드 상품 3종 반값 할인행사를 진행해 100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2000원의 푸드가 긍정적인 시장반응을 얻는 것을 보면서 가성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이에 신한카드와 협업해 8월에는 10년전 가격인 1000원의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가 더 저렴한 가격을 앞다퉈 내거는 이유는 1만원을 훌쩍 넘는 점심 값에 편의점으로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몰리는 현상 때문이다. 한때 편의점은 '비싼 곳'이라는 편견을 깨고 저렴한 점심 대용품 뿐 아니라 식재료 등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가격 경쟁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산 냉장 삼겹살 등도 대형마트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