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臺 총통 선거 제3당 커원저 돌풍, 국민당 대위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04010002162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8. 04. 08:4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진짜 판 흔들 수도
내년 1월 13일 치러질 대만의 총통 선거가 채 6개월이 남지 않은 가운데 제3당인 민중당의 커원저(柯文哲·64) 후보가 불러 일으키는 돌풍이 그야말로 거세기 그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분위기로 볼때 투표 당일까지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clip20230804073653
내년 1월 13일 치러질 총통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 확실한 대만 제3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 능력도 뛰어나나 정치적 쇼맨십도 대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대만 정치권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4일 전언에 따르면 그럴 만한 이유도 나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의 대단한 인기를 먼저 꼽아야 할 것 같다. 하기야 타이베이(臺北) 시장을 두번이나 연임했으니 인기가 없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지지율에서 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侯友宜·66) 후보를 압도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사 출신인 그는 원래 정치와는 무관했다. 그러나 50대 이후 부정부패 혐의로 수감 중에 있던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을 치료하게 됐던 것을 계기로 인생이 변하기 시작했다. 자의 반, 타의 반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2014년 연말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는 급거 무소속 타이베이 시장 후보로 나서 당선되는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이후 그는 일거에 전국구 스타 정치인으로 우뚝 섰다. 2018년 연말 선거에서는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선되는 기염을 토하기까지 했다. 이후 그가 총통 후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시장으로 재선된 이듬해에 민중당을 창당하고 진짜 총통 출마 의지를 분명히 피력했다. 지금의 위상은 당시의 행보가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증명해주고 있다.

중국을 바라보는 입장이 중도라는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반중인 여당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친중인 국민당에 염증을 느낀 중도층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말이 될 수 있다. 베이징의 대만인 류잉판(劉英凡) 씨가 "많은 대만인들은 중국의 간섭 없는 평화를 원한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선택하겠는가?"라고 반문하는 것은 이런 분위기를 잘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탁월한 정치적 능력 역시 꼽지 않으면 안 된다. 거의 동물적 감각을 보유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듣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주변에서 그가 정치판에 뒤늦게 뛰어든 것을 안타까워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현재 그의 지지율은 30%를 가볍게 넘나들고 있다. 허우 국민당 후보를 저 멀리 떼어놓은 채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4)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양당 모두에게 재앙적 상황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특히 제1 야당의 체면이 여지 없이 깎이고 있는 국민당에게는 당의 존립까지 위태롭게 만들 대위기를 강요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