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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이 이번에 입은 피해는 진짜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우선 베이징을 봐도 좋다. 지난달 말에 시작해 이달 초까지 이어진 폭우로 인해 공식적으로 50명 전후의 인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40년만의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는 말이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 일대는 더욱 참담하다. 인구 1000만명 가까운 나름 메가 시티인 바오딩(保定)의 케이스를 살펴보면 알기 쉽다. 30명 가까운 인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5명이 사망, 실종된 바오딩 북부에 위치한 줘저우는 인명보다는 경제 피해가 더 엄청나다. 도시 전체 면적의 60% 이상이 수몰되는 경험을 하지 않으면 안 됐다. 수몰된 일부 도심의 수심이 3m에 이르렀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도 괜찮다.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랴오닝(遼寧)성의 동북3성 역시 만만치 않다. 250여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문까지 나도는 것이 현실이다. 지린성 수란(舒蘭)시에서 구조 작업을 진두지휘하던 부시장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혹세무민의 유언비어는 아닌 듯하다.
이외에 대륙 중남부 저장(浙江), 푸젠(福建)성의 동부 해안 지역도 수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해안 지역에서는 상당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이재민도 최소한 20∼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면 긴급 구조를 위해 당국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그러나 수재민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라는 분석이 있는 것을 보면 별로 그렇지 않다고 봐야 한다. 그저 안이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는 니웨펑(倪岳峰) 허베이성 당 서기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위챗(웨이신微信) 공식 계정을 통해 폭우와 관련해 밝힌 입장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베이징의 홍수 압박을 경감하기 위해 물을 제어하는 조치를 강화하겠다"면서 "이는 수도를 위한 해자(垓字) 역할을 결연히 잘 수행해내기 위함이다"라고 엉뚱한 얘기를 한 것. 한마디로 수도인 베이징을 지키기 위해 허베이성을 희생시키겠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SNS에 올라온 글들 대부분은 분노로 들끓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당국에 항의하는 일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가자 당국은 부랴부랴 민심 위무에 나섰다. 7일자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통해서는 "시진핑(習近平)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은 허베이성 홍수 예방과 재해 복구를 강력히 지휘한다"는 제하의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실으면서 민심을 달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미 배는 떠난 뒤였다. 허베이성 이외의 다른 지역들의 민심이 들썩거리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당국이 앞으로 더욱 바짝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