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독수리'는 중국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일대와 동북3성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강요하고 소멸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륙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계속 발생하는 현실을 보면 이렇게 단정하는 것은 곤란한 듯하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얘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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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산시성 시안시 창안구 웨이쯔핑촌의 친링 부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 18명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환추스바오.
11일 오후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창안(長安)구 웨이쯔핑촌의 친링(秦嶺) 부근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 상당한 규모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상기하면 정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소 2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종자들은 상황으로 볼때 전원 사망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외에 이번 산사태로 주택 두 채가 파손되고 도로와 다리, 전력 공급망 등도 끊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당국은 사고가 터지자마자 바로 구조대를 투입,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위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도로 복구와 하천 제방에 대한 보강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안 출신 베이징 시민인 톈민셴(田敏憲) 씨는 "현지 당국은 사고가 터지자 부랴부랴 대책을 세우고 있다. 완전 뒷북 행정의 표본을 보는 것 같다"라면서 당국의 초동 대처가 부실했다고 비난했다.
게다가 대륙 동북 지방을 필두로 화베이(華北), 서부 내륙 지역까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폭우 전선이 또 다시 형성된 사실을 봐도 피해는 현재 진행형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 당국은 즉각 이들 지역에 홍수 황색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5호 태풍 '독수리'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볼때 이번에도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일대는 대형 수재가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해 북상한 사실을 상기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둥의 모든 학교가 지난 10일부터 휴교에 들어간 것은 이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중국의 폭우 피해가 역대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분명 괜한 게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