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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7781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를 향한 개미들의 투심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팔자'로 일관해왔지만, 8월 처음으로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달만 해도 개미들은 삼성전자를 5492억원어치 팔았다.
앞서 개미들은 7월 한 달간 이차전지 관련주를 쓸어 담았다.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홀딩스로 순매수액만 4조5231억원에 달했다. 뒤이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5038억원, 3717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지난달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3위 모두 이차전지 관련주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개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는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에 올라섰다.
개미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를 늘리면서 이차전지 쏠림 현상은 일부 완화되는 모양새다. 여전히 포스코홀딩스(5495억원), 삼성SDI(2378억원), LG화학(2340억원), 금양(1914억원)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진해 있지만, 반도체주를 포함한 자동차주인 기아(3035억원), 현대차(952억원)도 강세를 보이며 투심은 분산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밈 주식 열풍이 사그라들고,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밈 주식이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 개미들의 눈길을 끄는 주식을 말한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초전도체 관련 밈 주식들의 수급이 많이 쏠렸던 것이 점차 해소되면서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반도체주들의 수급이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삼성전자가 재고가 많은 제품들에 대한 추가적인 감산을 언급하면서 개미들의 기대가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삼성전자에 대해 저가 매수 기회라고 봤다. 두 달간 7만원대를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 2일 6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1364원으로 현 주가 대비 35.8%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89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2.6% 증가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보통 반도체 주가가 업황에 6개월을 선행한다는 점에서 개미들이 내년 초를 보고 반도체 쪽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라며 "주가의 경우 급격하게 반등하기 보다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기 때문에 업사이클이 올 때 전공정 장비 주가부터 많이 움직이고, 이후 후공정 장비 주가가 많이 움직이는 양상을 보인다"라며 "특히 최근 좋지 않은 매크로 환경에서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설계 쪽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올 사이클에서는 반도체 후공정 관련 주식들이 관심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