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대체식품·배달 로봇 등
2020년 세계시장 규모 5542억弗
연평균 40% 성장 정부 지원 중요
이달곤 의원, 육성법 대표 발의
17일 이달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과 아시아투데이가 마련한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장재호 서울대학교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푸드테크산업 육성의 필요성과 법률 제정의 취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법률 제정 취지와 체계적 지원을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한다.
앞서 이 의원은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푸드테크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법으로 규정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바이오기술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식물성 대체식품, 식품프린팅, 온라인 유통플랫폼, 주문 키오스크, 배달·서빙·조리 로봇 등을 들 수 있다.
장 교수는 "4차 산업 혁명 기술의 고도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 등으로 푸드테크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푸드테크는 식생활과 관련된 소비·유통·생산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기존의 식품 제조·유통 업체 외 비식품 업체·스타트업에 의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매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푸드테크 기업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관련 시장도 식품 산업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GS&J 추정) 약 5542억 달러, 국내는 약 61조원으로 추정된다. 2017년에서 2020년까지 세계 시장은 연평균 38%, 국내 시장은 31.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국내 농식품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2021년에 23개의 새로운 푸드테크 유니콘 출현했고 향후 3~5년 사이에 매년 50개 이상의 푸드테크 유니콘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역시 이미 유니콘 기업 2곳이 탄생했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앞둔 기업도 상당수다.
이에 장 교수는 앞으로 식품과 외식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우리 푸드테크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식품 소비 트렌드는 지속 가능성, 맞춤형, 비대면 중심으로 확장되고, 외식 업계는 매장 관리 효율성 제고와 인력난 극복을 위해 푸드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푸드테크는 2010년 중반대 이후 유통·물류 분야 위주로 급속 성장했지만, 향후에는 소비자들의 개인 정보(취향·건강)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식품'의 소비와 관련 생산의 발전이 예상된다"며 "개인 건강을 고려한 개인 맞춤화를 위해 정밀 영양과 맞춤형 식품이 미래 푸드테크의 주요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푸드테크 기술 중 대체 단백, 정밀영양, 개인 맞춤 식품 기술 등이 영향력이 큰 기술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