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영업이익 전분기比 92.6%↓ 30억원
"밸류에이션 재평가·공매도 제한은 긍정적"
"업황 불황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 상쇄는 어려울 수 있어"
|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엘앤에프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6% 감소한 1438억원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낮췄다.
전기차 시장 수요 약화로 이차전지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하락했고, 이것이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재고평가손실이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엘앤에프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0.4% 증가한 1조3700억원이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6% 감소한 3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엘앤에프는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며, 이사회 및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풍문으로만 들려오던 이전 상장 소식을 공식화한 셈이다.
투자업계에선 엘앤에프의 주가 약세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 이슈가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 코스피 이전 상장은 호재로 인식된다.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할 경우 주가 변동성 축소와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코스피 상장 이후 코스피200에 편입되기 전까지는 추가로 공매도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엘앤에프 입장에선 긍정적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자발적으로 청산하기 위한 쇼트 커버링(상환을 위한 환매수)에 나서거나, 공매도 청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돼 주가가 상승할 수 있어서다. 엘앤에프의 공매도 잔고액은 지난 14일 기준 5117억원으로 시총 대비 6.5% 수준이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 3번째로 높다.
엘앤에프는 코스피 이전 상장 요건에도 충족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에 필요한 주요 요건은 △설립 후 3년 이상 된 기업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상장 주식 100만주 이상이다. 엘앤에프는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처음 상장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7조6000억원이다. 상장 주식수도 3600만주에 달한다.
그렇다고 코스피 이전 상장 효과가 증시에서 무조건 시현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 들어 코스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3종목 중 2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0일 이전 상장한 비에이치는 18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일 대비 16.1% 감소했다. 지난 8일에 상장한 NICE평가정보도 5.1%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엘앤에프의 최근 공매도 흐름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을 상쇄할 수 있다기보다는 공매도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코스피 200으로 편입될 경우 코스닥 대비 추종 자금이 많은 만큼 패시브 자금이 어느 정도 들어오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200에 편입되기 전에도 공매도가 금지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하방 압력이 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