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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와 필적하는 공룡 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 가든)의 상황 역시 오십보백보라고 할 수 있다. 빚의 규모가 헝다보다 약간 적은 1조4000억 위안이나 채무 상환을 전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외에 완다(萬達)와 국유기업인 위안양(遠洋)의 횡액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해야 한다. 언제 헝다나 비구이위안과 비슷한 꼴이 될지 모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와중에 또 다른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인 소호차이나까지 부동산세를 못낼 처지에 내몰리면서 시장의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 밀접 지역인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 소재의 랜드마크 건물 '왕징 소호'에 부과된 부가가치세 및 연체료 19억8600만 위안을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에서 빌린 42억3200만 위안과 이자 1057만6000 위안 역시 갚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부동산 위기는 금융권으로까지 전이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소호차이나의 처지로 볼때 재정의 최대 80% 가까이를 부동산세에 의지하는 지방정부에도 만만치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중앙 정부가 부채가 과도하게 높은 지방 정부 12곳의 부채 상환을 위해 총 1조5000억 위안 규모의 특별금융채권 판매를 허용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전체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5%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한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40년 동안에 걸친 중국의 성장 신화가 꺼져가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