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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잠마테이(67) 과테말라 현 대통령을 비롯한 이전 정권 지도자들은 극도의 친대만 행보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부분 우파라는 정치적 성향도 작용하기는 했으나 그동안 대만이 각종 인프라 구축 자금을 제공하는 등 각별한 행보를 걸은 것이 결정적 이유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 1월 아레발로가 취임할 경우 얘기는 확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친중 좌파 정치인답게 기존 대만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개연성이 상당히 농후하다. 다른 상당수 국가들이 그랬듯 대만과 단교 후에 중국과 수교하는 시나리오를 뇌리에 그릴 수 있다.
중국 역시 이 점을 파고들 것이 확실하다. 대만이 제공한 것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규모의 이른바 '인탄(銀彈·돈폭탄의 의미)'을 통해 유혹의 손길도 뻗을 경우 그로서는 거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역설하기도 했다. 대만이 과테말라와의 단교를 이미 각오했다는 소문이 베이징 외교가에 도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그동안의 의리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국가적 차원에서도 과테말라가 대만에서 중국으로 말을 갈아타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남미 유일의 수교국 파라과이도 언제 중국의 은탄 외교에 넘어갈지 모르는 현실을 볼때는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당연히 미국을 등에 업은 채 중국과 극도의 대립을 이어가는 대만 입장에서는 과테말라를 잃는다는 것이 뼈아픈 손실이 될 수 있다. 어떻게 해서라도 단교를 막기 위해 과테말라 외교 당국과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분위기가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현재 대만과 수교를 맺고 있는 국가는 과테말라와 파라과이를 비롯한 13개국에 불과하다. 만약 과테말라가 진짜 중국과 수교를 결심할 경우 제대로 된 나라라고 볼만한 수교국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교황청까지 중국과 수교를 검토하고 있다는 현실까지 감안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대만의 국제사회에서의 생존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대만이 너무 지나치다 싶을 만큼 미국에게 결사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