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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4일 전언을 종합하면 시 주석은 지난 3월 러시아를 방문한 이후 최근까지 단 한번도 중국을 벗어나본 적이 없었다.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방 세계의 대중(對中) 디리스킹(de-risking·위험 회피)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와신상담을 하고 있었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지난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5차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사흘 동안 이어간 언행을 보면 해답을 찾은 것도 같다.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인 현재의 세계 질서를 '다극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피력한 사실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브릭스를 미국이 주도하는 G7(선진 주요 7개국)에 대항 가능한 20여개국 이상의 협의체로 몸집을 불리겠다면서 구체적인 입장 역시 밝혔다.
호응도 만만치 않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현재 40개 이상의 국가가 가입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 23개국은 바로 공식 가입 신청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남미의 대표적 반미 국가 베네수엘라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외에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이집트, 알제리, 멕시코 등도 브릭스 가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 시 주석은 남아공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현지 일간지들에 '중국-남아공 우호·협력의 큰 배가 돛을 올려 먼 항해를 떠나게 하자'는 글을 게재, 이런 입장을 사전에 밝힌 바 있다. 남아공에서의 언행을 보면 앞으로는 더욱 분명한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현재 중국은 브릭스 국가들 외에도 중앙아시아 각국, 남미의 아르헨터나, 중동 국가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는 거의 친중 국가 일색의 대륙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친중 국가들을 대거 브릭스에 흡수, 몸집까지 불린다면 '글로벌 사우스(저개발국과 후진국,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통칭)'의 맹주국이 되는 것은 정말 일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세계를 친미와 반미 그룹으로 양분하는 것은 이제 거의 시간문제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