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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들어 중국 사정 당국의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단언해도 좋다. 대표적인 부정부패의 온상이었음에도 그동안 무풍지대에 놓여 있던 의료계를 아예 박살내고 있다고 해도 좋을 만큼 무자비하게 손을 보는 것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지 않나 싶다. 7월 말까지 무려 184명이나 되는 전국 곳곳의 국영병원 원장과 서기들의 목이 사정의 칼에 의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급기야 이 추상 같은 칼은 체육계와 연예계로도 향하고 있다. 어느 정도인지는 우선 축구계 인사들이 최근까지 당한 횡액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궈쉬위안(郭戌源·67) 축구협회 회장과 리톄(李鐵·46) 전 국대 감독을 비롯한 13명이 잇따라 사정 당국에 체포돼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이로 보면 29일 프로축구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中超)공사의 류쥔(劉軍·46) 사장이 전격 사정 당국에 체포된 것은 크게이상할 일도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와 관련, 축구 해설가로 유명한 왕다자오(汪大昭) 씨는 "축구계에 만연한 승부조작, 뇌물 수수, 도박 등과 관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역시 강력 처벌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체육총국 동계운동관리센터의 니후이중(倪會忠·55) 주임의 최근 낙마 역시 체육계가 맞고 있는 사정의 칼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뇌물 수수 등의 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예계의 경우는 할리우드에까지 진출했던 판빙빙(42), 유명 배우 겸 감독인 자오웨이(趙薇·47) 등 100명 가까운 스타들이 례지(劣迹·행실 불량) 연예인으로 낙인찍히면서 사실상 영구 퇴출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전 엑소 멤버 우이판(吳亦凡·33)이 성폭행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현실까지 더할 경우 연예계 역시 앞으로는 사정 당국의 칼에 '고양이 앞의 쥐' 신세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경제는 상당히 좋지 않다. 민심이 동요하면서 사회 전반이 불안해지고 있다. 당국 입장에서는 분위기 쇄신을 위한 반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럴 때 사정보다 더 좋은 무기는 없다. 의료계를 필두로 체육계와 연예계까지 사정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은 이로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