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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스크걸’ 안재홍 “더 다양한 역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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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09. 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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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김모미 회사 동료 주오남 役
고현정 선배 연기 칭찬, 감사하고 영광스러워
'마스크걸' 이후 연기에 대한 생각이 조금 더 선명해진 느낌
안재홍
안재홍/제공=넷플릭스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점이 지향하는 점이고 한계점이라기보다는 그 역할, 제가 맡게 된 그 역할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 역할을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동감 있게 생생하게 표현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요."

안재홍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보여 준 연기는 파격적이었다.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완벽한 비주얼에 열연으로 더해진 주오남은 안재홍의 필모그래피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공개 후 3일 만에 280만 뷰를 돌파하고, 글로벌 톱10(비영어) 부문 2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4개 국가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흥행 중심에는 탄탄한 스토리, 세련된 연출 등의 이유도 꼽을 수 있지만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안재홍은 주오남 역할을 위해 10kg 이상 증량하고 탈모 분장까지 감행했다. 이런 모습에 "은퇴작이냐" "주오남에게 빙의된 것 같다" "예비 대상 후보" 등의 반응이 나올 정도다.

이런 노력에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배우들도 자극을 받았고, 안재홍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기회라 즐거웠다.

"선배 배우들의 칭찬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러워요. 고현정 선배 인터뷰하신 걸 기사로 봤는데 정말 뭐랄까, 황송하고 후배를 응원해주려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게 느껴져 따뜻했고 감동적이었어요. 고현정 선배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같이 나오는 장면이 없없었어요. 리딩도 따로 해 쫑파티 때 처음 뵈었어요. 따로 또, 열심히 각자 촬영한 작품이다 보니, 쫑파티 때 처음으로 인사드렸는데 '아우라라는게 실제 존재하는 거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멋지고 작품에서도 마지막 김모미 모습은 정말 에너지가 넘치잖아요. 후반부로 모미로 등장하는 순간순간들이 모두 멋졌고 '정말 끝판왕이 마스크걸의 피날레를 장식해주시는구나' 싶었죠."

'은퇴작'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파격적이었던만큼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고민이 있을수도 있었으나 새로운 모습을 연기할 수 있는게 더 귀한 것 같아 망설이지 않았고 더 잘 해내고 싶었다. 오히려 더 입체적이고 본 적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싶어 인물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했고, 일상적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있을법한 인물을 구현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찾았다.

안재홍
안재홍/제공=넷플릭스
안재홍
안재홍/제공=넷플릭스
"레퍼런스를 모델로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감독님께서 작업하신 대본 속에 있는 묘사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감독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계관에서의 주오남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죠. 물론 웹툰도 참고를 하기는 했지만요. 그래서 이 인물을 제가 생각할 때는 뭔가 비뚤어졌는데 깊은 마음을, 비극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단순하게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이라기보다는 안타까운 선택을 해서 파국에 이르는 이 인물을 잘 따라가고 싶었고, 잘 그려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역설적으로 이 인물이 최후를 맞이할 때 모미 앞에서 한 '처음이었어, 누군가에게 이런 감정을 가진다는 걸' 이 대사가 역설적으로 모미라는 대상을 두고 비뚤어진 깊은 마음을 갖게된 집착과 망상을 키워가는 인물로 설정해서 키웠죠."

대본을 받은 후 웹툰은 참고만 했다. 웹툰에서 가져오 부분이 있다면 주오남의 일본어 대사다.

"웹툰에서 주오남이 혼자 일본어를 중얼중얼하는게 있었어요. 웹툰에서도 중요한 장면은 아니었는데 그 부분이 저에게 '뭐지?'라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서늘한 느낌도 있고 인상이 깊어서 감독님께 '제가 웹툰을 봤더니 주오남이 그 장면에서 일본어를 중얼거리는 장면이 있던데 혹시 우리 주오남도 좀 갑자기 사소한 순간에 일본어가 튀어나오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더니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하셨죠. '아이시떼루(사랑합니다)'는 원래 대본이 없었는데 원래 대본은 '모미 씨를 사랑합니다'까지였거든요. 리허설을 촬영 전에 할 때 연기 합을 맞추고 카메라 동선을 맞추고 진행할 때 원래 대본에는 눈을 질끔 감으며 '저 모미 씨를 사랑합니다' 하고 주오남이 정말 온 마음을 담아 고백하는 장면이라는 생각을 할 때 그 애드리브를 해봤죠. 뭔가 주오남의 상상이 더 잘 느껴질 수 있는 장면일 수 있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그 장면 대사를 추가해서 촬영한 것 같아요."

안재홍
안재홍/제공=넷플릭스
탈모 설정을 비롯한 분장은 '특이하고 이상하다'라는 걸 시청자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의 얼굴이 잘 느껴지지 않고 이질감이 들고 등의 의견을 전달했고 분장 감독이 아이디어를 주고 감독이 원작 탈모 설정을 이야기해 그렇게 쌓여 주오남의 외적인 비주얼이 탄생 됐다. 붉게 달아오르거나 긁어낸듯한 피부 질감을 위해 매회 촬영 두 시간정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분장이 너무 생생해서 분장실에서 나가면 이미 캐릭터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단다.

"소재 자체가 파격적이고 전개가 충격적이고 캐릭터도 강렬하다보니 공개를 앞두고 굉장히히 떨렸어요.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뜨겁게 반응해주실 줄 예상을 못했죠. 너무 감사하고 정말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선명해지는 것 같아요. 촬영할 때도 느꼈지만, 주오남이 낮과 밤이 다른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인데 화면 전환이 굉장히 공을 들이셨어요. 사무실에 있다가 카메라가 넘어오면 바로 주오남의 공간으로 이어진다든지 하는 컷 전환에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이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셨어요. '정말 이 인물의 낮과 밤을 이렇게 표현하셨구나' 한게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음악도 너무 좋았고요. 타이틀 뜨기 전에 오프닝 시퀀스도 뭔가 기괴한 음악과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너무 멋지다는 생각을 하면서 본 것 같아요. 그런 장면들은 촬영하면서는 못 보니까 '정말 끝내준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20대의 김모미를 연기한 이한별은 '마스크걸'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차분하고 단단하게 모미를 만들어가는 모습에 깜짝 놀랐고, 덕분에 큰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한별 씨의 데뷔작이고 큰 역할을 맡아 한 작품의 첫 시작을 끊는 연기를 했는데 너무 차분하고 단단하게 모미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주오남으로도 한별 씨가 연기한 모미로 큰 에너지를 받았던 것 같고 너무 멋있었고, 제가 집에서 작품을 봐도 정말 1부에서 한별 씨가 끌어가는 힘이 강력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한별 씨의 연기력 덕분에. 다음 작품도 얼른 보고 싶고 한별 씨 다음 작품도 얼른 보고 싶고요. 늘 응원하게 될 것 같아요."

2009년 영화 '구경'으로 데뷔한 그의 연기 변신은 늘 화제가 됐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정봉이, '쌈, 마이웨이' 속 주만이, '멜로가 체질' 범수, 영화 '소공녀' 한솔, 그리고 영화 '리바운드'의 강코치까지 안재홍이라서 가능한 캐릭터였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10년 가까이 연기를 하면서 배우로서 느낀 연기의 의미가 있을까.

"전혀 모르겠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더 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요. 관객, 시청자분들에게 더 즐거움을 드리거나 더 위안을 드리거나 여러 가지의 감정을 드리고 싶다는게 큰 바람이에요. 더 다양한 감정을 드리는게 연기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점이 지향하는 점이고, 한계점이라기보다는 그 역할, 제가 맡게 된 그 역할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 역할을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동감 있게 생생하게 표현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요."

"더 다양한 역에 도전해보고 싶고 그렇게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요. 이번에 주오남 역할은 정말 일반적이지 않고, 새로운 어떤 시도와 연기에 대해 뜨겁게 반응을 해주시는 걸 보고 들뜬다기보다는 솔직히 말하면 더 좀 잘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좀 더 분명하고 선명해지는 느낌인 것 같아요."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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