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구글·유튜브 계정이 해킹됐다"며 "현재 구글에 계정 비활성화 문의를 하는 등 사방팔방으로 노력 중이지만 복구되는 데 시일이 걸릴 수 있어 구독자분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열심히 만든 영상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너무 무섭지만, 차근차근 노력해 보겠다"라며 "구글 답변을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계정을 되찾는 데 2~7일 정도 소요될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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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피해 이후 조씨의 유튜브 채널명은 'XRP-LIVE'로 바뀌고 기존 영상은 모두 사라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는 가상화폐 관련 영상 하나가 라이브로 재생될 뿐이었다. 현재는 계정이 아예 안 보이도록 비활성화된 상태다.
가상화폐 리플(XRP)과 관련한 사기 영상을 퍼뜨리기 위한 이런 해킹 방식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유튜브 내에서 문제가 됐다. 이전에도 국내 유명 유튜브 채널 보다, 랭킹스쿨, 어썸코리아, 마이마이, 기글, 헤이데이, 책GPT, 딩글, 뉴사이드, 이슈톡톡 등이 같은 수법의 해킹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사기범들이 유튜브 계정을 해킹해 리플의 공식 계정인 것처럼 영상을 올리고, 시청자를 속이는 방식이다. 특정 지갑 주소로 입금하면 리플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속이는 이른바 '에어드랍' 사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구글과 유튜브 측에서는 2~3일 내 채널 복구를 해줬던 것으로 파악된다. 유튜브 관계자에 따르면 해킹 정도가 채널마다 다르기 때문에 계정을 깨끗하게 하는 과정에 채널이 보이지 않게 하는 조치가 취해지기도 하지만, 아예 삭제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