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B급 배우 우징(吳京·49)은 솔직히 말하면 진짜 대단한 스타는 아니라고 해야 한다. 우선 연기력이 그렇게 뛰어난 배우가 아니다. 게다가 스펙이 아웃사이더에 가깝다. 베이징체육대학을 나와 어찌어찌 하다 보니 배우가 된 케이스라고 해야 한다. 그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겨우 밥을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 활동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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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랑'이라는 영화 하나로 중국의 영웅이 된 배우 우징. 탈세 범죄를 저질렀어도 퇴출되지 않고 있다./신징바오(新京報).
중국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9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그러나 작품성은 완전히 바닥인 '전랑(戰狼·싸우는 늑대)'이라는 영화 하나로 완전 인생 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중국인들의 애국주의를 자극하는 작품이 대히트, 일거에 유명 배우 반열에 진입한 탓이다. 중국 특유의 공격적 외교를 일컫는 이른바 '전랑 외교'가 이 작품에서 기인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이런 그가 최근 탈세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징금을 포함해 3억 위안(元·546억 원)의 세금을 추가로 납부했다고도 한다. 이 정도 되면 업계에서 퇴출되는 것이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판빙빙(42)의 케이스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전혀 신상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이유는 있다. 중국 정부가 이미 영웅이 된 그를 내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다른 스타들에 비해 적용하는 잣대가 너무 다르지 않느냐는 비난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그렇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당국을 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판빙빙을 비롯한 퇴출 연예인들이 억울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