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만치니 영입한 사우디와 평가전
사우디전 승리 통해 여론 반전 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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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현지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 홈구장인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와 유럽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사우디전은 클린스만호의 당면 목표인 내년 아시안컵 우승 구도를 미리 점쳐보는 경기로 큰 주목을 받는다.
평가전이지만 사우디전은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다. 앞서 8일 한국은 사실상 1.5군이 나선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클린스만호는 손흥민(31·토트넘)과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 정예 선수들을 동원하고도 슈팅 수 4-10 및 유효 슈팅 1-4 등의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이로써 올해 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5경기에서 3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가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부임 5경기까지 승리가 없는 감독은 클린스만이 처음이다. 기간으로는 벌써 약 7개월째 대표팀 승리 소식이 없다.
경기 결과만이 아니다. 비난이 들끓었던 원격 근무 논란은 최근 A매치 사우디전이 남은 상황에서 본인의 외부 일정(친선경기 출전) 여부로 번졌다.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고(故) 지안루카 비알리를 기리기 위한 자선 매치를 벌였는데 선수단 명단에 클린스만 감독이 포함됐다. 클린스만은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않았지만 감독이 대표팀에 온전히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밖에 애런 램지 유니폼을 원한 아들을 위해 웨일스전 후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상대 선수 램지와 유니폼을 교환한 행동이 구설에 올랐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같은 기간 독일 원정 평가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둬 초라한 클린스만호의 행보와 대비를 이루기도 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국 축구와 아시아 최강을 향해 질주하는 일본 축구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여러 가지 악재 속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전을 반드시 이겨야 할 입장이다. 하지만 녹록하지 않다. 사우디는 최근 이탈리아 대표팀을 지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세계적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하고 2026년까지 거액에 계약하는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두 번째 A매치를 한국과 벌인다. 만치니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8일 코스타리카전에서 1-3으로 완패한 만치니호는 한국을 첫 승 제물로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즉 한국과 사우디의 맞대결은 '양 팀 감독 첫 승 도전기'로 볼거리를 더한다.
주장 손흥민은 "사우디가 지난 월드컵에서 큰 이변을 일으키는 등 좋은 상대라는 건 확실하다"며 "대표팀에 대한 의심을 떨쳐낼 수 있도록 승리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