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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위안화의 글로벌 위상은 상당히 괜찮다. 달러를 대체할 기축 통화가 될 수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해도 좋다. 일부 제3세계에서는 이미 달러 대신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도 있다. G2 대국의 통화답다고 할 수 있다. 한때 1 달러 당 환율이 5 위안대에 진입하려는 초강세 움직임을 보인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완전히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환율이 달러 당 7.3430 위안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이는 2007년 12월 26일의 7.3497위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상황이 진짜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 현재 분위기로 볼때 조만간 7.5 위안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유는 많다. 역시 경제가 나쁘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촉발된 불황이 전체 경제로 옮겨붙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쉬안민(徐安民) 씨가 "금세기에 진입한 이후 경제가 이렇게 어려웠던 적이 없다. 2008년의 금융위기 때도 이렇지는 않았다. 더구나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현 경제 상황이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분석하는 것은 이로 보면 완전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해야 한다.
강 달러 현상 역시 거론해야 한다. 유로화 및 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105선을 넘어선 사실만 봐도 좋다. 여기에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마찬가지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환율 당국인 런민(人民)은행은 위안화 방어를 위해 적극 나서려는 움직임을 별로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어느 정도 용인하려는 느낌도 주고 있다. 위안화 약세가 수출 증대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을 한다면 분명 그럴 수도 있다. 위안화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