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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당구 기대주에 역전 우승한 마르티네스 “집중력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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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9. 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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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 세트 스코어 4-3 역전 우승
1. 다비드 마르티네스 우승
우승컵을 들고 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 /PBA
'스페인 3쿠션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프로당구(PBA) 통산 네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마르티네스는 11일 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마무리된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 '3쿠션 기대주' 모리 유스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3(8:15, 15:3, 15:8, 9:15, 9:15, 15:12, 11:0)으로 꺾었다.

우승 상금 1억원을 손에 쥔 마르티네스는 이로써 지난해 11월 4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PBA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회 우승은 7회 우승의 프레데릭 쿠드롱에 이은 PBA 두 번째 최다 우승이다. 2019년 프로당구 출범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스페인 기대주에 불과했던 마르티네스는 PBA 5시즌 만에 통산 4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PBA 대표 선수로 우뚝 섰다.

반면 일본인 최초 PBA투어 우승에 도전한 모리는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모리는 종전 최고 성적 32강의 벽을 뚫고 매 경기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한 단계 성장한 기량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첫 세트는 하이런 7점 등 초반부터 장타를 앞세운 모리가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첫 이닝에서 뱅크샷 두 차례를 포함한 6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모리는 2이닝 공타, 3이닝 하이런 7점으로 13:4 크게 앞선 후 4이닝에서 남은 2득점을 채워 15:8로 승리했다.

마르티네스가 곧바로 2세트를 가져갔다. 모리가 6이닝 동안 3득점에 그친 사이 마르티네스는 공타 없이 4-1-2-1-4-3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15점에 도달해 15:3으로 이겼다. 기세를 이어 마르티네스는 3세트까지 따내며 경기를 리드했다. 4이닝까지 9:8 근소하게 앞서던 마르티네스는 이후 이닝마다 공타로 돌아선 모리의 실수를 틈타 1~2득점씩 채워가며 8이닝 만에 15:8로 승리했다.

모리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를 8이닝 만에 15:9로 승리하고 다시 승부를 세트 스코어2:2 원점으로 돌린 모리는 5세트 첫 이닝에서 하이런 9점을 쓸어담아 일찌감치 격차를 벌려 5이닝 만에 15:9를 만들었다.

패배에 몰린 마르티네스는 6세트 6이닝 공격 전까지만 하더라도 5:11로 열세에 놓여 있었으나 이후 4이닝 동안 1득점에 그친 모리의 부진을 틈타 8이닝째 3득점, 10이닝째 하이런 5점으로 15:12 역전을 일궈냈다.

마르티네스는 결승전만 5차례 치른 노련함을 앞세워 결국 정상에 섰다. 7세트 초반 1-2-1점으로 4:0으로 리드하며 차분히 우승에 다가섰고 4이닝째 '끝내기 하이런' 7득점을 쓸어담아 11:0으로 장기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마르티네스는 "상대(모리)가 너무 훌륭한 경기력을 펼쳐 정말 힘들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나에게 찾아올 한 번의 기회를 기다리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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