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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리 부장은 지난주 양국 국경에서 베트남 국방부 수뇌부와 연례 국방 협력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측의 사정으로 갑자기 연기됐다. 중국이 베트남에 전한 이유는 리 부장의 건강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비리로 인한 해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3월 제14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1차 회의에서 국방부장에 임명된 리 부장은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 재임 당시인 2018년 러시아로부터 Su-35 전투기 10대와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국방부장으로 기용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그럼에도 중국은 미국의 제재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를 국방부장에 임명하는 강수를 뒀다. 그는 당정 최고 지도부의 기대에도 부응했다. 최근까지 여러 차례 외국 고위 인사를 만나거나 다자 회의에 참석, 대미 강경 발언을 마구 쏟아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평화안보포럼의 기조연설을 한 이후에는 관영 언론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때 건강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정말 비리로 인해 낙마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친 전 외교부장의 사례로 보면 더욱 그렇지 않나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張) 모씨가 "국방부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있는 고위인사가 2주 동안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많다. 신변에 분명 이상이 있다"면서 그의 낙마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이로 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당연히 리 부장의 상황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외교부 역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리 부장의 신변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그에 대한 정보가 없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원론적인 답변만 했을 뿐이다. 친 전 부장 낙마 문제가 화제가 됐을 때 나온 질문에 대한 답변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리 부장의 해임설은 시간이 갈수록 사실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