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폐기물 활용해 친환경 패키징 기술·협력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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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박사는 지난 1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열린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이 같이 밝히고 지하수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박사는 이날 '인공지능(AI) 기법을 활용한 제주삼다수 먹는샘물 취수원 보전·관리 기법'에 대해 설명했다. 취수원 지하수위 관리를 위한 최적 인공신경망(ANN)과 AI 앙상블 모델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 박사는 "공사는 최신 딥러닝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삼다수 취수가 주변 지역 2개 관측정 지하수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취수원 및 주변 지역 보전 및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취수원 보호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저감에도 노력 중이다. 실제 공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해중합 국산화 원료를 적용한 '보틀 투 CR-삼다수' 제품을 공개했다. '보틀 투 CR-삼다수'는 제주도가 수거한 폐페트병을 화학적 분해를 통해 만든 재생 페트 제품으로,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를 활용해 만든 CR-PET(화학적 재활용 페트)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CR-PET는 플라스틱 화학적 분해와 재융합에 필요한 해중합 원료를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에 공사는 SK케미칼과 연구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내에서 모인 페트병으로만 원료화한 '자원순환형 화학적 재활용 CR-PET'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공사는 이번 '보틀 투 CR-삼다수' 시제품 공개를 시작으로, 앞으로 도내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패키징 기술·협력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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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벤던버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사무국 지구과학·지질공원 치프는 "제주도는 지하수가 가장 의미 있는 수자원인 만큼, 유네스코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가지고 국제사회 지하수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이클 샘브리 몰타 에너지수자원청 최고 정책 책임자는 "지하수를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면 식수 생산에 필요한 비용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며 "미래를 위해 전략적으로 지하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사토시 가와사키 산토리 글로벌 이노베이션 수석연구원은 "물은 순환하는 자원이며 고갈될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물 순환을 컴퓨터로 재현한 '물 순환 모델'을 구축해, 지하수 균형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사를 맡은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물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제주물과 전 세계 수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국제사회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증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