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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행복을 위한 몰입”…로얄코펜하겐, ‘디깅 모멘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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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준 기자

승인 : 2023. 09. 22. 16:19

1880년대 아카이브 복원 제품 초도물량 완판
로얄코펜하겐 블루레이스
1880년대 아카이브 복원해 출시된 로얄코펜하겐의 블루레이스 화분. /로얄코펜하겐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은 '디깅 모멘텀(Digging Momentum)'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디깅 모멘텀은 지출과 무관하게 자신의 취향에 주안점을 두고 한 분야를 깊게 파고 드는 것을 말한다. 디깅러들은 특정 물건이나 경험을 수집해 자랑하기도 하며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몰입의 정도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디깅러들은 특정 콘셉트에 각종 플래그십 스토어를 이른바 성지순례하거나 특정 브랜드의 아이템을 클래식 제품부터 신제품까지 모두 섭렵하기도 한다

로얄코펜하겐은 248년의 전통을 가진 만큼 로얄코펜하겐은 수천번의 붓질로 완성되는 핸드페인팅 기법과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도자기 애호가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로얄코펜하겐에 애착을 가진 팬(디깅러)들은 '#코페니'라는 애칭을 붙여 제품을 부르기도 한다.

로얄코펜하겐의 제품 하나를 위해서는 몰딩부터 페인팅, 굽기, 유약 처리 등 모든 과정에 숙련된 장인의 손길이 필요하며, 무려 장인 30여 명의 솜씨가 온전히 발휘되어야 자기 한 점이 탄생한다.

이렇듯 로얄코펜하겐의 제품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되기에 오랜 팬들에게는 각 제품은 장인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하나의 작품과도 같다.

코페니 디깅러들은 제품 뒷면에 새겨지는 각기 다른 장인의 사인을 확인하고 같은 장인이 생산한 것을 맞춰서 수집하기도 한다.

이런 디깅러들의 소비에 힘입어 로얄코펜하겐이 최근 블루 핸드페인팅 최상위 컬렉션 '블루 풀 레이스' 라인에서 1880년대의 아카이브 디자인을 그대로 복원해 선보인 '화병' 신제품의 경우 판매 시작과 동시에 초도물량이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한국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 진심인 디깅러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분야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소장하며 그 의미를 공유한다"며 "로얄코펜하겐은 248년 간 이어온 왕실 브랜드로서의 가치 등 오랜 헤리티지와 최고의 도자기로 손꼽히는 품질로 도자기 디깅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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