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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 앞장선 ‘인뱅 맏형 카뱅’, 수익성장에 시총도 하나금융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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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3. 09. 26. 18:30

주담대·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전략
작년 말 대비 6조원 늘며 고공성장
3분기 순익 전망 869억원…전년 대비 10% ↑
시총 10조8700억원…미래기업가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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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성장세가 무섭다. 출범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뱅크는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규모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BNK경남은행과 JB광주 및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을 넘어선 지 오래다.

카카오뱅크는 대출자산 등 여신성장에 힘입어 올 3분기도 높은 순익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인데, 이는 전략적으로 추진한 포용금융이 톡톡한 효과를 냈다.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시장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 규모는 4대 금융그룹 중 한 곳인 우리금융그룹보다는 앞서며, 하나금융그룹과는 격차를 줄여가는 모양새다.

26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8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87억원)과 비교해 10.42%가량 증가한 수치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48.5% 증가한 183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5대 지방은행 중 부산은행(2662억원)과 대구은행(2504억원)을 제외한 다른 지방은행 3곳보다는 많은 규모다.

자산규모에 있어서도 카카오뱅크(50조5300억원)는 경남은행(49조5700억원)·광주은행(28조6200억원)·전북은행(23조7300억원)보다 앞선다. 이를 기반으로 세 지방은행보다 높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매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고공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엔 대출자산 성장이 있다. 상반기 기준 총여신 규모는 3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원가량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관련 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데다, 포용금융 일환으로 추진해왔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전략도 한 몫 했다.

특히 올 상반기 중저신용자(신용평점 하위 50%)를 대상으로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1조75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규모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 규모이고, 전체 신용대출 대비 비중은 27.7%였다. 지난달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8.4%를 기록, 연말에는 목표치인 30%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점차 커가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0조8700억원 규모다. 4대 금융그룹 중 우리금융(9조2900억원)보다 많고, 하나금융(12조4500억원)과는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올 상반기 당기순익으로 1조5000억원대와 2조원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미래 기업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여신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건전성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포용금융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중저신용자 대출이 많은 만큼, 리스크 관리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황은 불확실성을 담고 있어서 신용대출 중심으로 한 대출 포트폴리오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또 금융·생활 플랫폼으로 자리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강화해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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