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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늘부터 대선 선거운동, 정책과 미래비전 경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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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5. 12. 00:01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1일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축제에 참가해 시민들과 기념촬영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모습. /연합
오늘부터 6·3 조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오늘부터는 여야가 극한적인 정치적 충돌보다는 미래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기 바란다. 국민의힘은 극적 반전드라마와 같았던 후보 선출과정으로 인해 김문수 후보가 내건 공약이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부 공격에 집중하다 보니, 이재명 후보의 맛보기 국정 운영 밑그림이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제 후보들은 민생과 직결된 통상·경제·안보 등 분야별 공약을 구체화해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념이나 지역, 계층이나 빈부, 남녀 갈등을 부추겨 표를 얻을 생각은 아예 말아야 한다.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임팩트' 있는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는 게 어느 대선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AI(인공지능) 3대 강국 육성, AI 유니콘 기업 지원용 100조원 펀드 조성, 반도체·이차전지 등 10대 신기술 '국가 전략 프로젝트' 지정, 기업과 근로자 세금 감면, 수도권 중심의 GTX 전국 확대를 약속했다. 안보와 관련,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병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 국방인력의 확대에도 나선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부정선거 의혹을 받는 사전선거제 폐지, 의료 개혁의 원점 재추진도 김 후보 중요 공약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첫 공약으로 '1등 반도체 국가'를 제시했다. 압도적 초격차와 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로 부상하고, 이를 위한 반도체 특별법의 신속 제정도 약속했다. 항공·방산·우주 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문화 수출 50조원 시대, 태양광 확대, 양곡관리법 제정, 농업의 국가 전략산업 육성, 주 4.5일제와 정년 연장의 일방적 추진 중단 등도 약속했다. 주식시장 활성화 등도 공약이다. 이 후보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도 강조한다. 여러 분야를 골고루 다루고 있다.

후보들은 지금 시급한 글로벌 관세 및 무역전쟁에 대한 효율적 대응에 대한 비전이다. 다음은 북핵과 안보인데 감상적 평화가 아닌 강력한 힘에 의한 안보관이 필요하다. 반도체와 AI 등 첨단 미래 먹거리 육성, 국민 통합도 큰 과제다. 공약은 재원과 구체적인 로드맵도 함께 제시해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말로 끝나는 공약은 안 된다. 공약은 후보와 당의 대국민 약속이다. 각 당의 후보들은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국민을 잘살게 만들 실효성 있는 정책 대결을 벌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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