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CJ·롯데·아모레, 추석 앞두고 ‘상생행보’…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927010016673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09. 27. 15:11

1480453682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급여와 떡값(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이들의 숨통을 틔워 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 납품 대금 선지급이 중소 협력사들의 재정 부담을 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추석 명절을 맞아 파트너사 납품대금 약 5900억원을 조기 지급한했다. 납품대금은 추석 연휴 3일 전인 지난 25일 모두 지급이 완료됐다.

롯데웰푸드,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등 24개 계열사가 조기 지급에 동참했으며, 해당 계열사들의 중소 파트너사 1만800여 곳이 자금 부담을 덜게 됐다.

CJ그룹은 중소 협력업체 1200여 곳에 약 1500억 원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주요 계열사별 조기지급하는 대금규모는 CJ제일제당약 1200억 원, CJ푸드빌 약 132억 원 등이다. 결제 대금은 26일~27일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CJ그룹 관계자는 "2015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상생경영 실천을 위해 결제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며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중소 협력업체에 가중되는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800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했다. 조기 지급 대상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9개 계열사에 원부자재, 용기, 제품 등을 공급하는 730여 개 협력사다. 내달 3일까지 지급 예정이던 800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지난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했다는 설명이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는 협력회사들을 위해 예정 지급일보다 많게는 11일 빨리 납품 대금을 지급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으로 협력사와의 상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지누스 등 13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들의 9월 결제대금 3000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5일 앞당겨 지급한다.

이번에 혜택을 받게 되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3800여 곳을 비롯해 모두 9600여 중소 협력업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