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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최고 인기 中 선수는 육상 100미터 금 셰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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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0. 01. 16:18

최고 인기 종목은 탁구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대회 8일째를 맞고 있는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쓸어담는 중국의 스포츠 팬들이 꼽는 최고 인기 선수는 육상 100미터의 금메달리스트인 셰전예(謝震業·30)로 확인됐다. 무려 6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수영의 장위페이(25)를 가볍게 제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미남 수영 선수로 가볍게 3관왕에 오른 왕순(汪順·24)의 인기도 그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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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중국 선수들 중 단연 인기 최고인 육상 100미터 금메달리스트 셰전예./바이두.
1일 오후 3시(한국 시간 4시) 기준으로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무려 11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수영의 장과 왕 같은 다관왕도 많이 배출했다. 당연히 이들 중에서 최고 인기 선수가 나와야 하나 세계 최대 중국어 검색 엔진 바이두(百度)가 집계하는 인기 선수 투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셰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6관왕인 장은 4위에 올라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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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전예의 여성 오빠 부대들. 그의 인기를 급상승시킨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바이두.
그가 이처럼 달랑 금메달 1개를 땄음에도 중국 내 최고 인기 선수가 된 것은 역시 기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넘기 힘든 10초의 벽을 지난달 30일 열린 100미터 결승에서 가볍게 깬 것이다. 공식 기록은 9초97이었다.

항저우 인근인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 출신이라는 사실도 그를 이번 대회 최고 인기 선수로 만든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 그를 응원하는 여성 팬들이 '오빠 부대'를 결성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지 않나 싶다.

30세의 노장임에도 꾸준히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더구나 그의 기록은 나이가 들수록 좋아지고 있다. 진짜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그의 기록은 세계적 스프린터인 선배 쑤빙톈(蘇炳添·34)의 9초91에 비하면 많이 밀린다고 할 수 있다.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참가해도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의 페이스를 보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가 이번 대회 최고 인기 선수에 오른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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