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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하이뎬(海淀)구 푸싱루(復興路)에 소재한 중국 국방부 청사는 흔히 바이다러우(八一大樓)로 불린다. 중국 군사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5일 전언에 따르면 특별한 예외가 없는 한 상장(대장)을 비롯한 장군들의 진급식도 거행되는 곳으로 군 내 최고 권위의 상징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당정 최고 지도자인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장성 진급을 신고하는 것은 시쳇말로 가문의 영광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최근에는 꼭 그렇지도 않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심지어 가능하면 이곳에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주변에 은연 중에 드러내는 고급 장교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세기 들어 이곳에서 진급식을 가진 고위 장성들 거의 대부분이 사정 채찍을 맞고 낙마한 사실을 상기할 경우 이들이 가지는 공포와 부담은 진짜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비운의 주인공이 된 장성들의 사례를 들어보면 현실은 더욱 잘 알 수 있다. 우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까지 지낸 쉬차이허우(徐才厚·사망) 전 상장을 꼽을 수 있다. 지난 세기 말과 금세기 초에 국방부 청사에서 세 번이나 진급식을 가졌으나 비리로 낙마한 후 재판 도중 유명을 달리 하는 횡액을 당했다. 쉬 전 상장과 군 이력이 완전 판박이인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운명 역시 비슷하다. 비리로 낙마한 후 곧 열린 재판을 통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다.
최근 두 국방부장(장관) 웨이펑허(魏鳳和·69), 리상푸(李尙福·65) 상장의 케이스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무기 및 장비 구입과 관련한 비리로 잇따라 낙마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로켓군 지휘부가 줄줄이 당국에 체포된 사실까지 더하면 국방부 청사에서 진급 신고를 하고 살아남은 고위 장성들의 존재는 정말 이상하다고까지 해야 한다.
중국 사정 당국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위 장성들의 부패나 비리를 척결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청사가 흉가라는 소문은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