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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에 中 관련 중앙기업도 임금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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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0. 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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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건축과 중국철도건축 등 직원들 임금 못줘
중앙 정부가 직접 소유하고 경영하는 중국의 243개 중앙기업에 직원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진짜 대단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해야 한다. 본인의 원하지 않는 한 웬만해서는 직원의 신분을 잃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만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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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관련 중앙기업 등에서 과거 상상도 못하던 임금체불과 삭감이 이뤄지고 있다. 한 매체에 최근 실린 만평을 보면 잘 알 수 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게다가 임금도 요즘 잘 나가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보다 결코 낮지 않다. 정년 퇴직 후에는 시쳇말로 빵빵한 연금도 마치 연인을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슬며시 다가온다. 한마디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아니더라도 신나는 인생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철밥통을 선물한다고 보면 된다.

이런 중앙기업에서 임금체불이나 삭감이 이뤄진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세상에 예외 없는 규칙은 없다. 최근 부동산 관련 일부 중앙기업들에서 직원들의 임금이 지급되지 않거나 삭감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7일 전언에 따르면 대표적 해당 기업은 중국건축과 중국철도건축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사상 유례가 없다는 부동산 시장의 위기 여파로 인한 중국의 경제 불황은 상당히 심각하다. 올해 경제 성장률이 당국의 목표인 5%에서 한참이나 못 미치는 2% 남짓에 불과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현재 일부 지방 정부의 공무원과 교사들의 임금이 체불되거나 삭감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나름 잘 나가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하던 괴기한 일이 진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제 이 여파가 부동산 관련 중앙기업들에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여러 정황으로 볼때 당분간 임금체불과 삭감 국면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의 재야 경제학자 저우쥔바오(鄒軍保) 씨가 "현재의 부동산 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 침체는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해도 좋다"면서 분위기가 나쁘다는 사실을 공언한다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한다.

저우 씨의 말대로 현재 중국의 부동산 시장과 경제는 낙관적인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중국식으로 조금 과장해 말하면 10만8000리나 떨어져 있다고 해도 좋다. 과거 보기 어려웠던 온갖 괴기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출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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