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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美 보란 듯 밀착…시진핑-푸틴 회동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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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0. 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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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러 외무장관도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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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달 17일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다시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있다./베이징칭녠바오.
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17~18일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하 포럼)'을 계기로 마치 미국이 보란 듯 더욱 끈끈한 밀착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수개월 전부터 포럼 참석차 방중할 것으로 예상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단언해도 무방할 것 같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11일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시 주석도 참석할 것이 확실하다.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으로 있다. 더불어 포럼에 참석할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을 위한 환영 연회와 양자외교 활동 역시 활발히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포럼 참석이 예정돼 있는 130여개 국가들 중에서 러시아가 가장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만큼 푸틴 대통령이 최고 빈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양국 외교 당국에서도 올해 들어 이미 수차례 기정사실로 언급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정상회담을 통해 논의할 현안은 분명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우선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을 효과적으로 상대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의 모색을 꼽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 압박에 필요한 세부적인 전술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방세계의 대중 디리스킹(derisking·위험 회피) 행보에 대한 공동대응 역시 현안의 하나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제20차 발다이 국제토론클럽(발다이포럼)' 전체회의의 연설에서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갑작스럽게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과 관련한 입장도 어떤 형태로든 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아가 신냉전 구도의 고착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 역시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미·일 연대에 대응하기 위한 북·중·러의 긴밀한 관계 구축에 대해서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이 확실한 만큼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양국이 미국에 그나마 대응할 수 있는 지구촌의 유이(唯二)한 강대국들인 사실로 미뤄볼 때 현안들은 이외에도 많다고 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을 수행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이 16일부터 사흘 동안의 방중 기간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과 몇차례 회담 및 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상 최고 단계의 중·러 밀월은 이제 완전한 현실이 됐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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