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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 정신병원 줄폐업 우려…10곳 중 4곳은 3년 내 문닫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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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3. 10. 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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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신동근 의원실
중증정신질환자들을 치료·관리할 정신병원이 줄 폐업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대부분의 정신병원이 부채에 허덕이고 있고, 10곳 중 4곳은 3년 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국회의원과 신동근 국회의원은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와 공동으로 '정신병원 경영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1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 283개 정신병원에 설문을 실시, 34개 병원이 응답했다.

병원 경영 상태에 대해 응답한 34개 병원 중 25개 병원(73.5%)이 '적자 상태'라고 응답했다. '흑자'인 병원은 6개 병원(17.6%)에 불과했다.

향후 얼마 동안 병원을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14개 병원(41.2%)이 '3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5개 병원(14.7%)은 '5년 이내'라고 답했다. 5년 이내에 절반 이상(55.9%)의 정신병원이 문을 닫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전체 정신병원으로 환산하면, 283개 정신병원 중 117개 병원(41.2%)이 3년 이내에 문을 닫고, 158개(55.9%) 정신병원이 5년 이내에 문을 닫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병상 수로 단순 계산을 하면, 2023년 8월말 기준 5만5180병상 중 3년 이내에 2만 2734병상이 축소가 되어 3만2446병상만 남고, 5년 이내에 3만845병상이 축소가 되어 2만4335병상만 남게 된다.

조사에서 정신병원 중 절반은 외부에서 돈을 빌려 직원 월급 주고 있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번의 인건비 지급 중 한 번이라도 외부에서 자금을 차입한 경우에 대해 16개 병원(47.1%)이 '그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4개 병원(11.8%)은 8차례 모두 외부 자금을 차입해 지급했다.

10인실에서 6인실 정신병원 시설개선 이전인 2021년 2월과, 시설개선 이후인 2023년 6월 두 시점에서 병원의 부채와 이자부담 변화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18개) 병원의 부채가 증가했다. 지난 2년 동안 정신병원은 평균 33%의 부채가 증가했다. 이 증가액의 대부분은 10인실에서 6인실로의 시설개선 비용(평균 9억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개선으로 정신병원은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운영수지 적자로 지난 2년간 운영할수록 부채만 늘어났다.

보고서는 "올해 들어 이미 폐업한 정신병원이 있고, 올해 말 폐업하겠다는 정신병원 논란에서 보듯이 '경영난'으로 인한 정신병원 줄폐업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10개 중 7개 병원이 현재 적자 상태이며, 정신병원 중 절반이 돈을 빌려 직원 인건비를 주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3년 내 문을 닫는 병원이 40%에 달한다. 5년 이내 문을 닫는 병원은 절반이 넘는다"며 "정신병원 줄폐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마약 치료 병원'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아닌, 정신병원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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