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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한국 소식통들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이렇게 관측되는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시 주석 본인이 지난달 23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막을 올린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사실을 거론할 수 있다.
한국 정부가 그의 방중을 은근히 기대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물밑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 역시 꼽아야 한다. 여러 정황으로 볼때 양국이 접점을 찾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모 대학 정치학과 교수 P 씨는 "시 주석은 2014년 이후 단 한번도 한국을 찾지 않았다. 이제는 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당정 최고지도부 내에서도 이제는 방한해야 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정재호 주중 대사가 13일 베이징 대사관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시 주석 방한 가능성과 관련, "내년 중에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 역시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한중 양국이 그의 방문이 임박했다고 본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이날 국정 감사에서는 이외에 탈북민 600여명의 강제 북송과 관련, 여야 의원들이 외교부와 주중 한국대사관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면서 질타하는 광경이 연출됐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질의에서 "언론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 탈북민들이 강제 북송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금이 송환을 막을) 골든타임이라는 것은 정치권도 주장했다"고 설명하면서 "(정부와 대사관이) 무능한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대중 외교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인권과 윤리 문제를 방치한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한 후 "통일부 뿐만 아니라 외교부와 주중대사관도 유감 표명을 하고 적극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윤호중 의원 역시 "탈북민 인권은 우리 정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탈북민 인권에 대해 깜깜이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버젓이 강제 송환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사실인지조차 확인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재호 대사는 중국 측으로부터 아직 사실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제 카운터파트를 만날 때마다 한번도 빠짐없이 강제 송환 문제를 거론한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정 대사는 카운트파트가 누구인지, 어떤 식으로 얘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그가 부임 이후 중국 외교부 고위 간부와 접촉한 케이스가 드물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면피용 답변이라는 의심을 지울 길이 없다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