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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 상태 中 부동산 산업 백약이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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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0. 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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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엄청난 부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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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上海)의 중심지인 푸둥(浦東) 루자쭈이에 소재한 한 란웨이러우 단지. 텅텅 비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마 상태인 중국 부동산 산업의 현주소를 잘 말해준다./징지르바오.
완전 코마(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부동산 산업이 도무지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벌써 수년 째 현 상황이 지속되는 현실을 보면 획기적인 반전의 드라마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경제에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현재 중국의 부동산 산업이 처한 현실은 코마라는 비관적 단어가 괜히 거론되는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줄줄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힘겹게 짊어지고 있는 부채 규모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무려 619조 위안(元 ·1경15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략 중국 GDP(국내총생산)의 50% 전후라고 보면 된다. 상상을 불허한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렇다고 부동산 경기가 좋은 것도 아니다. 전국에 팔리지 않는 집이 무려 1억채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 말 다했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짓다 만 아파트나 빌딩을 의미하는 란웨이러우(爛尾樓)가 전국 곳곳에 대거 산재해 있는 현실까지 상기할 경우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향후 상황 역시 절망적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의 부동산 업자 비톈민(畢天民) 씨가 "현재 아파트만 놓고 봐도 엄청난 공급 과잉 상태에 있다. 일부 언론이 '30억명이 들어가 살아도 빈집을 다 못 채운다'는 내용의 자조적인 기사를 괜히 쓴 것이 아니다. 이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는 공사는 지양해야 한다"면서 혀를 차는 것은 앞으로의 현실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한때 중국의 부동산 산업은 경제성장의 촉진제였다고 해도 좋았다. GDP의 무려 4분의 1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 애물단지가 됐다. 안 그래도 헤매는 것으로 평가되는 경제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다. 당국이 직접 나서서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전체 경제가 진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그럼에도 절묘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일부 대책이 나오더라도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높다. 중국 경제가 '부동산 딜레마'에 빠졌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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