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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의 부동산 산업이 처한 현실은 코마라는 비관적 단어가 괜히 거론되는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줄줄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힘겹게 짊어지고 있는 부채 규모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무려 619조 위안(元 ·1경15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략 중국 GDP(국내총생산)의 50% 전후라고 보면 된다. 상상을 불허한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렇다고 부동산 경기가 좋은 것도 아니다. 전국에 팔리지 않는 집이 무려 1억채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 말 다했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짓다 만 아파트나 빌딩을 의미하는 란웨이러우(爛尾樓)가 전국 곳곳에 대거 산재해 있는 현실까지 상기할 경우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향후 상황 역시 절망적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의 부동산 업자 비톈민(畢天民) 씨가 "현재 아파트만 놓고 봐도 엄청난 공급 과잉 상태에 있다. 일부 언론이 '30억명이 들어가 살아도 빈집을 다 못 채운다'는 내용의 자조적인 기사를 괜히 쓴 것이 아니다. 이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는 공사는 지양해야 한다"면서 혀를 차는 것은 앞으로의 현실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한때 중국의 부동산 산업은 경제성장의 촉진제였다고 해도 좋았다. GDP의 무려 4분의 1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 애물단지가 됐다. 안 그래도 헤매는 것으로 평가되는 경제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다. 당국이 직접 나서서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전체 경제가 진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그럼에도 절묘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일부 대책이 나오더라도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높다. 중국 경제가 '부동산 딜레마'에 빠졌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