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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집권한 해인 지난 2012년 공식 출범한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중국이 국가의 운명을 내걸고 추진하는 핵심 대외 정책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중앙아시아와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하나의 거대 경제권으로 묶는다는 구상이라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참여하는 국가들의 수도 엄청나다. 한국과 미국, 일본만 제외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글로벌 패권국에서 내려오는 것을 그야말로 국가적 재앙으로 생각할 미국이 깜짝 놀랄 만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이 지난 2018년 초부터 대중 무역 및 기술전쟁을 시작한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번 일대일로 포럼을 더 성대하게 개최하면서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세게 다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으로 있다. 말할 것도 없이 그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게 된다. 당연히 양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재차 반미 연대를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흥행 조짐을 보이는 포럼을 바라보는 미국 입장은 대략 난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항할 '인도-유럽-중동 경제회랑' 구상 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를 설득, 프로젝트에에서 탈퇴하도록 유도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이 정도로 만족할 수가 없다. "미국은 포럼의 성공 조짐에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포럼 기간에 세계인들의 눈을 돌리게 만들 극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없지 않다"고 전하는 런민대학 정치학과 황다후이(黃大慧) 교수의 말처럼 어떻게든 포럼의 흥행 분위기를 더 다운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아프가니스탄의 집권 세력인 탈레반을 비롯한 다수의 반미 국가들이 이번 포럼에 참석하는 사실을 보면 쉽지 않을 것 같다. 미국이 당분간 난감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