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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한진칼 지분 매각…자금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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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10.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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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전 가속…유동성 마련
양재 첨단물류단지 사업 동시 진행
현금자산↑…경쟁구도 우위 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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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이 자금 동원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해운사 HMM 인수 추진과 함께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도 챙겨야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림그룹이 "팔건 팔고, 취할건 취한다"는 전략으로 자금 확보에 '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하림그룹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 팬오션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주식 390만 3973주(지분율 5.8%) 전략을 1628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팬오션이 2022년 한진칼 지분 5.8%를 1462억원(장부가액 기준)에 매입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처분으로 150억원 이상의 투자 수익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매수자의 대상주식 취득에 관한 행정처리 절차가 완료된 날로부터 5영업일 이내에 매각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이달 처분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유동성 확보는 이번 HMM 인수전의 분수령이다. HMM 인수에 5조원대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HMM 인수전에 뛰어든 하림그룹, 동원그룹, LX그룹 등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문제다.

하림그룹은 유동성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하림지주는 올 6월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 1076억원, 이익잉여금 1조 622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역시 자산 유동화를 통해 1조원대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그룹은 HMM 인수를 위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인수금융 대주단을 확보했다. 또한 팬오션 인수 당시 손을 잡았던 중견 사모펀드(PE)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추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IB업계에선 하림그룹이 JKL파트너스로부터 6000억~8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조원대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야 함에도 그룹은 순조롭게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양 사업은 별개로 봐야 한다.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의 경우 서울시로부터 인허가를 받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유동성 확보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림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하림산업은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세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5000억원대의 자본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림산업은 서울 양재동 물류센터 부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도 주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림그룹은 이번 HMM 인수 추진을 위해 구성된 대주단과 자체 현금창출능력 등을 고려하면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추정된다"며 "추가 현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경우 HMM 인수전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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