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0조5150억, 우리금융 앞서
삼성화재·DB손보 이어 빅3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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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의 4연임 배경은 그가 이뤄놓은 성과다. 2014년 메리츠금융그룹 사령탑을 맡은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수익성으로는 은행지주회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시가총액에 있어서는 이미 우리금융그룹을 넘어섰다.
그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메리츠화재 역시 중형 보험사에서 이제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에 이어 '빅3' 손보사로 올라섰다.
김용범 부회장은 지금의 메리츠금융과 메리츠화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룹은 1등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을 목표로, 메리츠화재는 2025년까지 '장기인보험 매출 1등·당기순이익 1등·시가총액 1등'을 달성하기 위해 달려간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4연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이미 메리츠금융그룹 대표이사 4연임에 성공한 만큼,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직도 경영연속성 차원에서 이어나갈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김용범 부회장의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연임은 이미 결정됐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이 이뤄놓은 성과가 그의 4연임 가능성은 높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25% 증가한 839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화재와 DB손보에 이어 높은 실적이다.
메리츠금융의 쌍두마차 중 한 곳인 메리츠증권이 올 상반기 역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메리츠화재의 탄탄한 수익성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의 호실적 덕에 메리츠금융도 올 상반기 1조203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순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5대 금융그룹 중 한 곳인 NH농협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그룹의 높은 실적 성장세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11월 별도 상장돼 있던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자회사화 하기로 결정하고, 이듬해 4월 25일 통합 메리츠금융을 출범했다.
메리츠금융 주가는 화재와 증권의 완전자회사를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 계획을 발표한 지난해 11월 22일 2만6750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5만500원으로 87% 급등했다. 통합 메리츠금융 출범 이후를 기준으로도 10% 넘게 상승했다.
현재 메리츠금융 시가총액은 10조5150억원 수준으로 상장 손보사 중에선 삼성화재(12조2464억원) 다음으로 높았다. 또 4대 금융그룹 중 우리금융그룹(9조4078억원)보다 시총이 컸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용범 부회장은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매년 실적을 끌어올리며 업계 3위 손보사 위치를 공고히 했다. 또 화재와 증권을 완전자회사화하며 통합 메리츠금융그룹 출범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메리츠화재 100주년을 맞아 2025년까지 '장기인보험 매출 1등·당기순이익 1등·시가총액 1등' 트리플크라운 달성이라는 새로운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김용범 부회장은 메리츠금융그룹을 KB금융그룹과 버금가는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