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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장 해임으로 中 샹산포럼 빛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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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0. 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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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없이 치러질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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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중국 국방부장 후보자인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의 신임이 두텁다./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중국이 비리와 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 24일 공식 해임한 리상푸(李尙福·65) 국방부장(장관) 없이 오는 29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판 샹그릴라 대회'인 샹산(香山)포럼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회가 호스트 없이 치러지게 된 만큼 빛이 상당히 바랠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리 전 부장은 지난 8월 말 이후 두달 가까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각종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그러다 결국 친강(秦剛·57) 전 외교부장과 같은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친 전 부장과 마찬가지로 아직 겸임 중인 국무위원 직함도 조만간 박탈당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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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전리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참모장. 신임 국방부장이 유력하다./베이징칭녠바오.
이처럼 리 부장이 해임되면서 후임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각각 군내 서열 3위와 5위인 허웨이둥(何衛東·66)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劉振立·59)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유력해 보인다. 둘 중 허 부주석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대만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관을 지냈다. 군 경력 대부분을 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푸젠성에서 도합 17년을 일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긱 겸 국가주석과 각별한 관계일 수밖에 없다.

스펙으로 볼때 그는 대만 군 문제에 정통하다고 해야 한다. 시 주석이 지난해 10월 그를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발탁한 것이 '대만에 보내는 경고'로 해석되는 것은 이로 볼때 완전히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대응을 상징하는 인물로 불리는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류 참모장은 1983년 10대의 젊은 나이로 병사로 군에 입대, 2014년 베이징 방위를 책임지는 정예 부대인 82집단군 단장이 된 학구파 장군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1년 육군 사령관으로 승진한 이후 단 몇주 만에 중장(소장)에서 상장(대장)으로 진급해 중국군 사상 최연소 사령관에 오른 입지전 인물로 꼽힌다. 빠른 승진 속도에서 알 수 있듯 시 주석의 강한 신뢰를 받는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시 주석이 둘 중 한명을 공식 낙점하는 것은 아무래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무리 빨라도 11월 중순 이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샹산포럼이 호스트 없는 대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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