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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1999년 9월 4일 처음 방송돼 수많은 스타들과 유행어를 배출했으며, 21년 동안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진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다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공개 코미디의 인기가 현저히 줄어들며 2020년 폐지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유일하게 현존하던 tvN '코미디빅리그' 역시 지난 9월 종영되기도 했다.
KBS는 지난 5월부터 '개콘'의 크루를 공개 모집하며 프로그램의 부활을 알렸다. 앞서 '개콘'을 새롭게 이끌 희극인들은 지난 9월 열린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폐막식에서 '미리보는 개콘'을 선보인 바 있다.
조현아 KBS 예능센터장은 1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콘'을 다시 선보이게 돼 감개무량하다. 많은 우려와 걱정, 기대 등 여러 반응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잘 견디고 준비해준 출연진과 김상미 CP, 이재현 PD에게 감사하다. 미흡한 점도 있겠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길 바란다. 과거의 '개콘'이 다시 부활해 대한민국의 건강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 때까지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금쪽 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등의 코너가 시연됐다. 과거 '개콘'의 유행어를 이끌었던 매력과 현재 트렌드를 맞추려는 출연진의 노력이 돋보였다. 다만 '니퉁의 인간극장' 같은 경우 외국인 며느리 캐릭터가 등장해 시대착오적인 대사나 상황을 만들고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는 코미디언 조수연의 외모를 소재로 한 개그를 선보여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지수다.
김상미 CP는 과거와 '개콘'이 달라진 점에 대해 "새로운 얼굴, 신인이 많다. 기존에 열심히 했던 코미디언도 있지만 신인이 신선한 코너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원효 역시 "제가 22기인데 당시 신인에게 기회가 많았다. 신인이 열심히 할 만큼 혜택을 줬다. 그 이후에는 선배들이 주축이 되고 후배들이 작은 역할을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선배들이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신인들에게 기회가 많이 부여될 것 같다. 미흡해 보이더라도 그것마저 신인이기 때문에 보여지는 매력일 것이다. 또 '개콘'을 통해 개그맨을 꿈꾸는 또 다른 신인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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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의 접목도 제작진이 신경 쓴 부분이다.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 '폭씨네'에 출연 중인 김지영을 섭외해 외국인 며느리 캐릭터를 코너로 구축했다. 김 CP는 "유튜브는 스케치성 코미디가 많다. 무대에 올렸을 때 반전이나 웃음 포인트가 약한 게 있다. 그런데 니퉁(김지영)은 그런 반전 포인트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공개 코미디로 전환해도 충분할 거라 생각했다. 적극적으로 구애해 섭외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과거 '개콘'이 비난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려 노력했다. 이재현 PD는 "예전 '개콘'이 인기를 얻었을 때는 공개 프로그램만이 코미디였던 시절이다. 비교할 부분이 없었다. 이제는 유튜브 시장도 컸고 OTT도 있다. 그 덕분에 또 다른 개그의 붐이 있을 수 있었다. 받아들일 부분은 충분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개콘'을 찾은 코미디언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김원효는 "이 공간에서 여러 감정을 느낀다. 웃기는 공간인데 울기도 하고 나도 웃기도 하고 감동도 받는다. 오늘은 울컥했다. 그리고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해졌다. 폐지를 했을 땐 원망도 많이 했는데 다시 불러줘서 감사하다"고 했고 정범균은 "처음 무대에 섰던 설렘을 오늘 다시 느꼈다. 그땐 멋모르고 내 개그만 준비했다면 이제는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개콘'은 올해 연말 예능시상식에서도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조 센터장은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개콘' 팀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풍성한 무대가 될 것으로, 또 좋은 아이디어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인 코미디언들의 포부도 전해졌다. 이수경은 "중학생 때 코미디언을 꿈꿨는데 약 20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 일요일 밤은 개콘을 들으며 마무리 했었다는 댓글이 많은데, 이번 '개콘'이 또 다시 일요일 밤을 책임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현호는 "저희 기수에 유튜브 스타는 많은데 공개 코미디 스타는 많이 없다. KBS2 '개승자' 때 유튜브 댓글이 모두 응원이더라. 아직 코미디언들을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이번 '개콘'을 통해 공개 코미디로도 유명해질 수 있고 코미디언도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는 걸 같이 증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개콘'은 오는 12일 오후 10시 25분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