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창간 18주년] 臺 총통 선거 민진당 압승 분위기에 양안 긴장 고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01010000921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1. 09.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사상 최초 3기 집권할 듯…국민당 등 야당은 참패 전망
clip20231101182441
지난 9월 말 열린 한 행사에 나란히 귀빈으로 참석한 라이칭더(오른쪽 두번째) 민진당, 커원저(가운데) 민중당, 허우유이(왼쪽 세번째) 국민당, 궈타이밍(왼쪽 두번째) 무소속 총통 후보. 라이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운명과 직결될 가능성이 농후한 내년 1월 13일의 대만 총통 선거는 극적인 상황의 반전이 없는 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연히 제1·2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은 사상 유례 없는 참패의 쓴 맛을 볼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자연스럽게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의 재집권으로 양안 관계는 최악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출사표를 던진 4명 후보들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이 단정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우선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4) 후보를 꼽을 수 있다. 현역 부총통이라는 프리미엄 및 당과 개인적 인기를 바탕으로 한때는 40%도 넘는 엄청난 지지율을 자랑한 바 있다. 고작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진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베이징의 대만 출신 사업가 류종판(劉鍾範) 씨가 "이번 선거는 별 의미가 없다. 설사 하늘이 무너져도 라이 후보가 된다"라고 분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이에 반해 허우유이(侯友宜·66) 국민당 후보의 경우는 참담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만큼 형편이 없다. 지지율 20%를 넘는 여론조사가 드물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에 가깝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더라도 이 정도라면 희망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허우 후보에 비하면 그나마 제2 야당 민중당의 커원저(柯文哲·64) 후보는 상당히 선전하는 편에 속한다. 25% 전후의 지지율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민중당이 그가 총통 출마를 위해 급조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대단한 기염을 토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 더구나 타이베이 시장 출신인 그는 언변이 좋은데다 젊은 층의 지지가 폭발적인 탓에 더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라이 후보를 추격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푸스캉) 창업주인 궈타이밍(郭台銘·73) 후보의 경우는 무소속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나름 선전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 초반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지지율이 최근 두 자릿수로 바뀌면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완주할 경우 15% 전후의 득표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선거전이 이들의 4파전이 될 경우 진짜 이변은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유일한 변수는 있다. 그게 바로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라고 할 수 있다. 국민당의 허우, 민중당의 커 후보 간에는 협상 역시 진행되고 있다. 만약 협상이 극적으로 이뤄질 경우 선거의 결과는 누구도 모른다고 해야 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야당 단일화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두 야당이 무소속 궈 후보까지 끌어들이는 단일화를 희망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가 후보가 되느냐 하는 문제로 단일화는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우선 국민당의 경우 아무리 허우 후보의 지지율이 낮다고 해도 100년 정당의 체면 때문에 양보를 절대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민중당의 커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허우 후보보다 지지율이 늘 5%포인트 이상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양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더구나 그와 민중당의 정치적 성향은 굳이 따지자면 국민당보다는 민진당에 더 가깝다.

이처럼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야권 후보의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로서는 라이 민진당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진짜 그가 당선이 될 경우 양안의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현재의 선거전과 투표의 결과보다는 이후의 양안 관계 향배가 더 주목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