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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백악관으로 불리는 중난하이(中南海)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원래 중국 정계는 후계 구도가 명확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시 주석 역시 이 구도 하에서 리 전 총리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마지막에 권력을 거머쥐었다.
관례로 볼 때 그 역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후계 구도를 어느 정도 그려놓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반대라고 단언해도 좋다. 후계 구도는커녕 리 전 총리처럼 확실한 권력 2인자도 보이지 않는 것이 지금 중국 정계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상당 기간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물론 후계 구도가 없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시 주석이 앞으로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중국을 G1 국가로 일사분란하게 이끌어갈 것이라고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단점이 더 많다고 단언해도 좋다. 최악의 경우 그의 유고 시 제어불능의 권력 투쟁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사례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1976년 최고 권력자 마오쩌둥(毛澤東) 사후 애매한 상태에서 후계자가 됐던 화궈펑(華國鋒) 전 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에 의해 축출된 케이스를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반세기가 훨씬 지난 어느날 재연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경우 G1이 되겠다는 중국의 꿈은 신기루로 사라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심지어 미국이 지난 세기 말에 줄기차게 주창했던 '중국분열론'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시 주석을 제외한 중국의 당정 최고 지도부는 이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시황 주변의 간신들이 그랬듯 오로지 그가 영원불멸할 것처럼 충성을 다하고 있다. 당연히 후계자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는 이들도 없다.
현실이 어느 정도인지는 한때 후계자로 유력했던 후춘화(胡春華·60)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정치적으로 거의 숙청되는 수모를 겪고도 찍소리 못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경제가 아닌 후계 구도 없는 정치가 나라를 망칠 것이라는 우려가 최근 중국 민초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