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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에 햇살? 美 오케스트라 베이징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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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1. 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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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두고 해빙 상징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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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중국 첫 공연 50주년 기념 연주회./런민르바오.
지난 1970년대의 냉전 시대에 미국과 중국 간 해빙의 상징으로 꼽혔던 미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베이징 공연이 50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양국 관계에 햇살이 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15일의 정상회담을 앞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전날 밤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중국 첫 공연 5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개최했다. 이 공연은 인민대외우호협회가 주관한 것으로 중국 국립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로 마련됐다.이날 공연에 앞서 이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와 첼리스트들은 지난 9일 베이징의 셰허(協和)병원에서 작은 연주회도 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는 베이징 공연에 이어 톈진(天津)과 상하이(上海),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 등에서의 순회 공연과 마스터 클래스 과정 참석 등을 통해 미중 음악 교류에도 나설 예정으로 있다.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73년 9월 베이징에서 처음 공연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중국에서 총 12차례 공연했다. 미 교향악단 중에서 중국 공연에 나선 것은 이 오케스트라가 최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971년 '핑퐁 외교'를 통해 화해 무드를 조성한 디음 이듬해인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20여 년 동안 유지했던 적대관계를 청산했다. 이어 1979년 공식 수교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도 이번 공연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그가 마티아스 타르노폴스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 "1973년 첫 방중을 기념해 중국 인민과 반세기를 뛰어넘는 음악 우정을 이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힌 사실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당연히 파르노폴스키 대표 역시 시 주석에게 답장을 보내 화답했다. 50년 동안 중국 공연 경험을 되돌아보고 중국에서 첫 방중 50주년 기념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재차 전한 것.

이번 베이징 공연이 열린 10일 미국과 중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11∼17일)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는 15일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공연이 양국 간의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주면서 '미중 신해빙'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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